[사설]北 통신선 복원, 또 미사일로 뒤통수 안 친단 보장 없다
2021. 10. 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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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북 통신연락선을 어제 복원했다.
북한은 김여정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등을 밝힌 지 사흘 만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통신선 복원을 밝힌 다음 날 지대공 미사일을 쐈다.
통신선은 언제든 끊고, 다시 복원할 수 있는 만큼 북한이 대화에 진지하게 임할 자세가 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북한은 7월 남북 정상 간 합의라면서 통신선을 복원했지만 한미 연합훈련 중단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2주 만에 연락을 끊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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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북 통신연락선을 어제 복원했다. 8월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은 지 55일 만이다. 북한은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는 데 선결되어야 할 중대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통신선을 복원했으니 남측도 성의를 보이라는 요구다.
북한이 통신선을 복원한 것은 최근 이어진 ‘남한 길들이기’가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북한은 김여정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등을 밝힌 지 사흘 만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통신선 복원을 밝힌 다음 날 지대공 미사일을 쐈다. 이렇게 대화와 도발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계획된 행태에 정부는 ‘도발’이란 말조차 꺼내지 못하며 움츠릴 뿐이었다. 북한은 이번에 미사일 발사에 딴소리가 못 나오게 입막음을 단단히 했다고 여길 것이다.
북한이 앞으로 유화적인 공세를 펴며 추가적인 요구 사항을 꺼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콱 막힌 미국과의 대화에서 한국이 북한의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대변해 주기를 촉구하는 듯한 모습은 이미 엿보인다.
통신선은 언제든 끊고, 다시 복원할 수 있는 만큼 북한이 대화에 진지하게 임할 자세가 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북한은 7월 남북 정상 간 합의라면서 통신선을 복원했지만 한미 연합훈련 중단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2주 만에 연락을 끊기도 했다. 정부 일각에서 제재 완화나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회동 얘기가 나오지만 성급한 기대일 뿐이다. 이러다 북한이 돌연 미사일 도발로 뒤통수를 칠지 누가 알겠나.
통신선 복원은 관계 회복의 출발점일 뿐이다. 북한을 너무 자극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끌려가는 저자세만 보이다가는 요구치만 터무니없이 높아질 뿐이다. 북한의 널뛰는 대남 메시지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차분히 대응할 때다.
북한이 통신선을 복원한 것은 최근 이어진 ‘남한 길들이기’가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북한은 김여정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등을 밝힌 지 사흘 만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통신선 복원을 밝힌 다음 날 지대공 미사일을 쐈다. 이렇게 대화와 도발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계획된 행태에 정부는 ‘도발’이란 말조차 꺼내지 못하며 움츠릴 뿐이었다. 북한은 이번에 미사일 발사에 딴소리가 못 나오게 입막음을 단단히 했다고 여길 것이다.
북한이 앞으로 유화적인 공세를 펴며 추가적인 요구 사항을 꺼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콱 막힌 미국과의 대화에서 한국이 북한의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대변해 주기를 촉구하는 듯한 모습은 이미 엿보인다.
통신선은 언제든 끊고, 다시 복원할 수 있는 만큼 북한이 대화에 진지하게 임할 자세가 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북한은 7월 남북 정상 간 합의라면서 통신선을 복원했지만 한미 연합훈련 중단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2주 만에 연락을 끊기도 했다. 정부 일각에서 제재 완화나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회동 얘기가 나오지만 성급한 기대일 뿐이다. 이러다 북한이 돌연 미사일 도발로 뒤통수를 칠지 누가 알겠나.
통신선 복원은 관계 회복의 출발점일 뿐이다. 북한을 너무 자극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끌려가는 저자세만 보이다가는 요구치만 터무니없이 높아질 뿐이다. 북한의 널뛰는 대남 메시지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차분히 대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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