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했지만..속도 못 내는 국민연금 책임투자 로드맵

조해영 2021. 10. 4. 23: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연금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대표되는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내놓고도 예정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내놓은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 로드맵' 가운데 지난달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국내외 주식·채권 위탁운용사 선정 시 가점 부여 방안 마련'과 '국내 주식 중점관리사안 관련 지침·가이드라인 개정' 등의 사안을 여전히 매듭짓지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운용사 가점방안·중점관리사안 개정 등
올해 3분기 매듭 목표였지만 아직 진행 중
예정된 책임투자 조치 속도 못 낼 우려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국민연금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대표되는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내놓고도 예정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회의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인데, 특히 올해 중으로 진행하기로 했던 사안이 산적해 있어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 전주 국민연금 글로벌기금관 (사진=국민연금)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내놓은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 로드맵’ 가운데 지난달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국내외 주식·채권 위탁운용사 선정 시 가점 부여 방안 마련’과 ‘국내 주식 중점관리사안 관련 지침·가이드라인 개정’ 등의 사안을 여전히 매듭짓지 못했다.

위탁운용사 가점 부여 방안은 지난 2019년 11월에 국민연금이 수탁자책임에 관한 원칙 후속조치의 하나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던 사안이다. ESG 요소를 잘 갖춘 운용사에게 가점을 부여하기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기준을 앞으로 정하기로 한 것이다.

국내주식 중점관리사안은 현재 ESG 가운데 지배구조(G)와 관련한 사안 위주로 마련된 지침·가이드라인을 환경과 사회(E·S) 요소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중점관리사안을 개정하고 해외주식에 대해서도 선정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두 가지 모두 9월까지 진행하겠다는 목표였지만 여전히 국민연금은 사안들을 ‘진행 중’에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관련해서 연구용역 등 단계를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19로 대면회의도 어려워지다보니 논의가 늦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책임투자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는 작업 등은 국민연금의 최고 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논의를 거쳐야 하는데, 지난달에는 기금위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이처럼 3분기 중으로 계획했던 책임투자 후속조치가 늦어지면서 올해 중으로 예정됐던 다른 사안들도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가 됐다. 국민연금은 로드맵에서 올해 4분기 중으로 국내외 주식·채권 위탁운용사 모니터링 방안 마련, 해외주식 중점관리사안 선정·수탁자 책임활동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조해영 (hych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