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보는 호주리그(NBL) 출신, OKC의 희망 조쉬 기디

점프볼 2021. 10. 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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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전체 6순위로 지명된 조쉬 기디는 어린시절부터 호주에서 주목받아오던 유망주로 NBA 글로벌 아카데미 출신의 볼핸들러이다. 그는 호주 청소년 대표팀을 거친 엘리트 코스 유망주로, 성인 대표팀까지 어린 나이에 데뷔했을정도로 호주에서 대표팀의 미래로 키우고 있는 선수다. 국경없는 농구캠프에서 올스타에 들기도 했으며 2019년 17세 이하 오세아니아 선수권에서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올스타 5에 선정되기도했다. 

 

조쉬 기디는 홍콩과의 경기를 통해 성인 대표팀 데뷔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Next Star Program을 활용해 자국리그(NBL) 애들레이드 36ers와 계약을 체결했다. 기디는 NBL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하기 위해 애리조나, 콜로라도, 럿거스 등의 대학으로부터 받은 오퍼를 모두 거절했다. 

 

이로써 기디는 미래의 NBA 스타들을 위해 NBL에서 운영중인 Next Star Program의 일원으로 NBL에서 뛰게 된 첫번째 호주국적 선수가 됐다. 그는 2020-2021시즌 NBL에서 평균 10.9점 7.4리바운드 7.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NBL 신인왕을 차지했고 트리플더블과 관련된 NBL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는 역사를 작성했다. 

 

득점력은 아쉬웠지만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팀내에서 1위에 랭크됐을 정도로 팀내에서 비중있는 활약을 펼쳤던 기디는 NBA 드래프트에 뛰어들게 되었고 당초 예상 순번보다는 빠른 전체 6순위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지명을 받았다. 

 

과연 기디가 어떤 유형의 선수이고, 어떠한 장점을 가지고 있길래 예상을 깨고 NBA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지명되었으며 그의 단점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기디는 203cm의 큰 신장을 지닌 볼 핸들러다. 다만 윙스팬은 202cm로 신장 대비 많이 짧은편. 림근처 피니셔(효율은 NBL 상위 11퍼센트에 해당. 골밑에서 양손을 모두 잘 활용하며 다채로운 골밑 마무리 스킬들을 지니고 있다) 라는점과 오프더볼 무브가 뛰어난 동료들을 잘 살려주는 패서다. 

 

기디는 드리블을 이어나가며 동료들에게 패스를 주는 상황보다는 공을 잡거나 (특히 사이즈의 우위를 활용하기 위해 머리 위에서 공을 잡는 경우가 많다) 드리블 속도를 줄인 후 패스를 주는 상황에서 좋은 장면들이 연출되곤 한다. 본인의 템포로 드리블을 조절하며 동료들의 움직임을 체크하다가 오프더볼 무브를 잘 가져가주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패스를 넣어주는 스타일이다. 이는 메인 볼핸들러보다는 링커로써 활용하기 좋은 면모라고 할 수도 있다. 기디의 사이즈가 뛰어나니 그를 윙맨으로 활용할 경우 좋은 링커가 될 자질을 지닌 셈이다.

 

그러나 윙맨으로 활용하기에는 슈팅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20-21시즌 3점성공률 29.3%, 자유투 성공률 69.1%) 슈팅력의 부재는 윙맨으로써의 활용 가능성뿐만 아니라 투맨게임 볼핸들러로써의 발전 가능성도 제한하는 요소다. 

 

또한 수비의 바디 컨택을 이겨내기 위해 프레임을 키워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는데, 앞서 언급했다시피 그는 림근처 피니쉬가 훌룽한 선수다. 그러나 림근처 피니쉬에 가지고 있는 재능을 펼치기 위해서는 페인트존까지의 드라이브인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현재 기디의 프레임으로는 NBA 레벨의 수비수들을 이겨내고 페인트존에 진입하기 어렵다. 게다가 운동능력이 특출나지 않고 돌파를 위해 내딛는 퍼스트스텝이 빠르지 않다는것을 감안하면 벌크업은 필수 과제가 될것으로 보여진다. 효율적인 벌크업에 실패한다면 그는 사이즈만 지닌 슛 약한 볼 핸들러로 그치게 될 수 밖에 없다.

 

기디는 구단에서 설정해주는 성장 방향성에 따라 앞으로의 미래가 크게 갈리게 될텐데, 현재로써는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올랜도) 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기디가 지난시즌 NBL에서 활약했을때의 공격 유형과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의 NBA 루키시즌 (필라델피아 시절) 공격 유형을 비교해보면 픽앤롤 볼핸들러-트렌지션-아이솔레이션 순으로 공격 빈도가 나타난다.  슈팅에 약점을 지닌 가드에게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공격 유형이다.

 

아직은 성장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지만 유망주들 육성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오클라호마 시티가 어떠한 플랜을 가지고 육성시킬지 기대해보는것도 다음시즌 NBA를 즐기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글 양재성 객원기자 

#사진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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