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챔스 결승 명단 제외? 충격이 컸다. 머리가 멍하더라"

박문수 2021. 10. 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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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구단 공식 채널에 모습을 드러낸 박지성이 2007/20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명단 제외 상황을 회상했다.

2007/20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장 당시 심정에 대한 질문에 대해 "경기 당일 오전이었다. 퍼거슨 감독이 전화를 걸어,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거라고 말했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충격이 컸다.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은 안 난다. 충격이 커서였다"라면서 "경기를 치르기 위해, 라커룸에 들어갔을 때 유니폼이 걸려 있지 않은 걸 보고 명단에 제외됐음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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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박문수 기자 = "퍼거슨 감독이 오전에 내게 전화로 알려줬다. 충격이 컸다. 그러나 감독의 결정이다.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꿨다"

맨유 구단 공식 채널에 모습을 드러낸 박지성이 2007/20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명단 제외 상황을 회상했다.

해당 인터뷰는 사전 녹화 형태로 진행됐다. 그리고 4일 오후 맨유의 구단 공식 팟캐스트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 형태로 진행됐다. 앞서 인터뷰에서는 개고기송에 대한 팬들의 자제를 요청했던 박지성이다.

그 중 이번에 공개된 부분은 2007/20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명단 제외 관련 일화였다.

당시 박지성은 대회 무릎 부상 탓에 16강전까지는 결장했지만, 대신 AS 로마와의 8강전을 시작으로 바르셀로나와의 대회 준결승 2차전까지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정작 결승전에서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감독으로서 가장 내리기 힘든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약 13년의 세월이 흘러, 박지성이 직접 맨유 공식 채널을 통해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해당 인터뷰는 박지성과 세 명의 패널이 질의 응답형식으로 진행했다.

2007/20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장 당시 심정에 대한 질문에 대해 "경기 당일 오전이었다. 퍼거슨 감독이 전화를 걸어,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거라고 말했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충격이 컸다.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은 안 난다. 충격이 커서였다"라면서 "경기를 치르기 위해, 라커룸에 들어갔을 때 유니폼이 걸려 있지 않은 걸 보고 명단에 제외됐음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당일 오전, 박지성에게 선발 출전이 불발됐음을 알렸다. 그렇게 경기가 열린 루즈니키 스타디움 입성 이후에야 박지성은 자신이 명단에서 제외됐음을 알게 됐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준결승전에 나섰기 때문에, 비록 벤치에 있더라도 결승전에 나설 것 같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뭘 해야 할지 몰랐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없다. 감독의 결정이니 따라야 한다. 이후 다음 시즌에 나설 때면 다음부터는 이런 경기라면 뛰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결승전 오전에, 퍼거슨 감독이 내가 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지를 설명해줬다. 그는 오언 하그리브스가 이미 대회 결승전을 치렀기에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말해줬다. 어쨌든 감독 결정이다. 이에 대해서는 불평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우리는 대회에서 우승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맨유는 루니와 테베스가 공격수로 나서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오언 하그리브스가 측면을 책임졌다. 스콜스와 캐릭이 중원을 지키면서, 브라운과 비디치 그리고 퍼디낸드와 에브라가 포백에 나섰다. 판 데르사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벤치 명단에는 쿠쉬착와 오셔 그리고 실베스트레와 안데르송, 플레처 여기에 긱스와 나니가 이름을 올렸다. 퍼거슨 감독이 내세운 교체 카드는 스콜스와 루니 그리고 브라운을 대신해, 긱스와 나니 그리고 안데르송이었다.

이 중 나니와 안데르송 그리고 긱스는 차례대로 승부차기 키커 5,6,7번으로 나와 모두 성공했다. 호날두는 실축했지만, 나머지 선수 모두 성공했다. 첼시의 경우 5번째 키커로 나선 테리에 이어 아넬카가 실축하며 대회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결승전 명단 제외는 아쉽지만, 박지성은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았다. 이미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현지에서도 회자될 만큼 다소 충격적인 명단 제외였다. 대신 박지성은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2008/2009시즌과 2010/2011시즌 손흥민 이전 최초로 한국인 선수 중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 = 맨유 공식 채널 캡쳐 / Getty Images / 더 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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