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취임회견 "납북자 최우선-김정은과 '무조건' 만날 것"(종합)

원태성 기자 2021. 10. 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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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가 4일 일본 100대 총리로 취임한 이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납북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9시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정책에 대해 밝혔다.

그는 "모든 납북자들이 조속한 귀국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조건 없이 김정은과 마주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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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PTTP 신청..수준 충족하는지 지켜봐야"
"중의원 선거 31일 치룰 것"
4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기시다 후미오가 4일 일본 100대 총리로 취임한 이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납북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9시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정책에 대해 밝혔다.

그는 한국에 대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북한 관련해서는 자국민 납치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모든 납북자들이 조속한 귀국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조건 없이 김정은과 마주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앞서 전임 총리였던 아베 신조와 스가 요시히데도 납북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그는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 미일 동맹을 강조하며 중국에 대한 견제를 숨기지 않았다..

기시다 총리는 "미일 동맹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의 신뢰를 바탕으로 의연한 외교·안보정책을 전개할 것"이라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일본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미사일 방어능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을 이웃국가로서 '중요한 나라'라고 언급하면서도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무력으로 현상을 바꾸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도 적시하며 "세계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들과 협력해 중국을 향해 할 말은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우리가 원하는 (CPTTP의) 높은 수준을 제대로 충족하는지 봐야한다"면서 중국의 국유기업 등 문제를 거론하며 "높은 수준을 만족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14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31일 선거를 실시하겠다고도 선언했다.

그는 "하루빨리 총선을 치르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 국정을 책임질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신뢰와 공감으로 정치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의원 선거는 19일 고시를 시작으로 31일 치뤄질 예정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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