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기획 마케팅에 지쳤다" 스타벅스 직원 집단행동 예고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일부 매장의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오는 6일부터 시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과도한 업무 강도에 반발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회사 트럭에 붙이고 영상을 상영하며 거리를 이동하는 형태가 거론되고 있다. 시위가 현실화되면 1999년 국내 첫 스타벅스 매장이 들어선 후 22년 만의 첫 단체행동이 된다.
지난달 28일 세계 커피의 날을 맞아 하루 동안 제조음료를 '50주년 리유저블컵(다회용 컵)'에 제공하는 행사를 펼친 것이 이번 시위 계획의 발단이 됐다. 코로나19 상황인데도 리유저블컵 행사로 매장이 방문객들로 붐비자 높아진 노동 강도에 불만이 증폭된 것이다. 직원들은 회사 측이 굿즈를 빈번하게 출시하며 매장에 고객을 운집시켰지만 현장 인력은 늘리지 않은 점에 문제 의식을 느끼고 있다. 자신을 스타벅스 점장이라고 소개한 A씨는 블라인드에 "매장이 늘어도 인원을 충원하지 않은 채 기존 매장에서 근무하던 인원을 빼앗아갔고, 자연스럽게 각 매장당 일할 사람은 줄어들었다"며 "혼자서 3인분의 일을 해내야 하는 와중에 이벤트는 쉬지 않고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스타벅스가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굿즈는 나올 때마다 대기 행렬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매번 고객들이 몰려 조기 품절 사태를 빚으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격무에 시달린다는 불만이 제기돼왔다.
스타벅스 측은 이에 대해 "직원들의 시위 진행 여부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할 내용은 없다"며 "직원들의 의견을 좀 더 경청하고 노동 강도가 심한 측면이 있다면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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