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혔던 해외 여행 '기지개'..유럽 뚫리고, 사이판 성황
[앵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꽉 막혔던 해외 여행길이 조금씩 열리고 있습니다.
여행업계들도 모처럼 활기가 넘치는 여행 심리가 꺾이지 않도록 방역과 안전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들뜬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한 중년 부부.
지난해 2월 스페인 여행이 마지막이었는데, 코로나19로 꽉 막혔던 해외 여행이 풀리기만을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이원복·남선현 / 부부 : 작년 7월 14일에 예약을 해놨다가 코로나 때문에 취소되는 바람에 못 갔거든요. 스위스가 엄청 가고 싶었거든요. 스위스가 풀렸다고 하길래 제일 먼저 신청한거죠.]
매년 한두 번씩은 남편과 여행을 간다는 이 부부도 고대하던 바다 건너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양경숙 씨 부부 : 너무 설레고 정말 말할 수 없이 예전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면서 (좋아요).]
한 여행사가 준비한 8박 9일 일정의 스위스 단체 관광 여행 상품에 25명이 몰렸습니다.
그간 한산했던 인천공항에는 관광객들로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김민수 / 한진관광 수석부장 : 고객분들이 전화하시면 '요즘에 여행 갈 수 있어요? 어느 지역 갈 수 있어요?' 이런 식으로 물어보실 수 있는 분들이 가장 많고요. 어디 갈 수 있는지 궁금하니까 그거 관련해서 제일 많이 물어보십니다.]
현재 스위스와 독일, 스페인 등 유럽국가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치고 2주가 지났다면 현지 도착 뒤 자가 격리가 면제됩니다.
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때에는 현지 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 국내에서도 자가 격리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와 트래블버블을 체결한 사이판 여행 예약도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국내 예약자는 이미 4천 명을 넘었습니다.
모처럼 되살아난 해외 여행 재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여행사들은 방역과 안전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조일상 / 하나투어 홍보팀장 :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지역은 최대한 지양하는 편이고요. 특히 현지에서는 현지 방역 지침을 준수한 호텔, 차량, 식당 등을 엄선해 왔고 현지 행사를 담당한 가이드 역시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등 준비들을 해 왔고요.]
청장년층 백신 2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해외 여행 문의와 예약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변이 등 방역에 대한 불안이 남은 만큼, 본격적인 회복세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입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YTN 계훈희 (khh02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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