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5만 명 이상 찾아..해변 술판에 방역 수칙 '무색'
[앵커]
이번 개천절 연휴 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5만 명이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주요 관광지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방역 당국을 긴장하게 했는데, 밤사이 해변에서 술판이 벌어진 곳도 있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해안도로에 관광객들이 북적입니다.
일곱 빛깔 무지개색 방호벽과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여유를 만끽합니다.
모처럼 나선 여행에 기분은 좋지만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효민 / 관광객 : 오랜만에 제주도에 놀러 와서 기분전환도 되고 좋습니다. 최대한 사람 많은 곳은 자제하고, 야외 위주로 다니고 있는 거 같아요.]
제주 공항은 개천절 연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인파로 붐볐습니다.
지난 1일부터 나흘 동안 15만 명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동해안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모래 놀이에 여념이 없고 해변을 거닐며 끝나가는 연휴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조경옥 / 서울 오금동 : 저희 아이 생일이라서 바다 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나왔거든요. 식구들끼리. 이렇게 넓은 바다 보고 하니까 너무 좋아서 가슴이 뻥 뚫어지는 것 같아요.]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는 밤사이 술판과 춤판이 벌어졌습니다.
시끄럽게 음악을 틀어놓고 대부분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채 몸을 흔듭니다.
밤 10시가 넘어 식당과 카페가 문을 닫자 젊은이들이 야외로 쏟아져 나온 겁니다.
다음 주 한글날 연휴로 주요 관광지마다 또다시 많은 사람이 찾을 전망인 가운데 느슨해진 방역 긴장감에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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