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공격의 모든 것' 손흥민, 홈 12경기 11골에 직접 관여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김현민 2021. 10. 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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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애스턴 빌라전 2-1 승
▲ 손흥민, 1도움과 빌라 자책골 이끌어내며 2골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관여
▲ 이번 시즌 토트넘 6골 중 5골에 손흥민 직간접적으로 관여(3골 1도움)
▲ 손흥민, 최근 토트넘 홈 12경기 11개 공격포인트(6골 5도움)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2골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최근 팀 득점의 대다수를 이끌어내면서 토트넘 공격의 모든 것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토트넘이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빌라와의 2021/22 시즌 프리미어 리그(이하 PL) 7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토트넘은 PL 3연패 부진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하며 11위에서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섰고, 탕기 은돔벨레를 중심으로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가 좌우 측면에 서면서 공격 이선 라인을 형성했다. 올리버 스킵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칭하는 포지션 용어)를 구축했고, 세르히오 레길론과 에메르송 로얄이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에릭 다이어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고, 골문은 우고 요리스 골키퍼가 지켰다.


경기는 백중세에 가까웠다. 토트넘이 홈 이점을 살려 조금 더 공격을 주도한 건 사실이지만 빌라 역시 득점 기회들을 상당히 많이 만들어내면서 분전했다. 실제 슈팅 숫자는 17대14로 토트넘이 근소하게 앞섰고, 코너킥에선 8대5로 빌라가 우위를 점했을 정도다.

하지만 차이를 가져온 건 다름 아닌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26분경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아선 볼을 끌면서 수비를 유인하다가 리턴 형태로 패스를 내주면서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서 손흥민은 1-1 동점 상황에서 70분경, 레길론의 전진 패스를 받아 측면 돌파로 수비 한 명을 제치고선 땅볼 크로스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냈다(손흥민의 크로스를 모우라가 논스톱 슈팅을 가져간 게 빌라 왼쪽 측면 수비수 맷 타겟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는 사실상 손흥민의 도움이나 마찬가지였다.


비단 2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게 전부가 아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5회의 슈팅을 시도했고, 드리블 돌파 3회와 찬스메이킹 2회에 더해 크로스 3회를 기록하면서 공격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패스 성공률 역시 86.1%로 공격수 포지션을 감안하면 상당히 준수한 수치였다.

이에 딘 스미스 빌라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우리 팀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 단지 차이가 있었다면 그건 훌륭한 손흥민 뿐이었다. 그는 정말 대단했다"라고 토로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도 2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면서 이번 시즌 PL 6경기 3골 1도움으로 팀 득점 6골 중 5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개막전에서 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견인한 그는 3라운드 왓포드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이끌어냈다. 지난 주말 아스널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 비록 팀은 3실점을 허용하며 패했으나 그는 유일한 골을 넣으며 팀의 자존심을 살려주었다.

손흥민 외에 토트넘에서 골을 넣은 선수는 델리 알리와 모우라 둘이 전부이다. 그마저도 알리는 페널티 킥 골이었다.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이번 시즌 PL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팀 공격을 지탱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손흥민은 빌라전 도움으로 최근 핫스퍼 스타디움 홈에서 치러진 PL 12경기에서 6골 5도움을 올리며 경기당 1개에 육박하는 공격포인트(경기당 0.92개)를 자랑하고 있다.

안 그래도 손흥민은 2019년 4월 3일에 열렸던 핫스퍼 스타디움 첫 개장 경기였던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8/19 시즌 PL 31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구장 1호골의 주인공으로 역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어서 곧바로 4월 9일에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에서도 유일한 골을 넣으며(1-0 승) 핫스퍼 스타디움 유럽 대항전 1호골의 주인공에도 등극했다. 이래저래 핫스퍼 스타디움과 인연이 많은 손흥민이다. 유난히 홈에서 더 강한 면모를 자랑하는 손흥민인 만큼 팬들의 사랑이 한층 더 깊을 수 밖에 없다. 현 시점 손흥민 없는 토트넘 공격은 앙꼬없는 찐빵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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