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어 인도도 전력난.. "석탄 재고, 나흘치 남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에 이어 인도도 전력난에 처했다.
3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 전력부는 1일 기준으로 자국 내 135개 화력발전소의 평균 석탄 재고량이 나흘치라고 밝혔다.
인도 전력부는 "9월 석탄 채굴 지역에 내린 폭우가 석탄 생산과 채굴에 영향을 미쳤고 발전소도 몬순(계절풍)에 앞서 비축량을 늘리는 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이어 인도도 전력난에 처했다. 3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 전력부는 1일 기준으로 자국 내 135개 화력발전소의 평균 석탄 재고량이 나흘치라고 밝혔다. 8월 초 13일치에서 대폭 줄어든 것이다. 정부가 매일 재고량을 모니터링 중인 발전소 중 절반 이상은 사흘치도 남지 않았다.
인도는 전체 발전량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이 66%에 이른다. 이 나라는 석탄을 자국 내 생산, 수입을 통해 확보하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이 재개되며 급증한 수요를 공급이 제때 뒷받침 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의 8~9월 전력 소비량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백신 보급율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많은 인도인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수 생산량 80%를 책임지는 국영기업(Coal India)이 폭증하는 수요에 공급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인도 전력부는 “9월 석탄 채굴 지역에 내린 폭우가 석탄 생산과 채굴에 영향을 미쳤고 발전소도 몬순(계절풍)에 앞서 비축량을 늘리는 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자국 내 생산이 어려우면 수입을 늘려야 하지만 인도 발전사들은 최근 몇달 간 수입량을 오히려 줄였다. 인도의 주요 수입처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의 수입가격이 3월 1톤당 60달러에서 9월 200달러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웃국가인 중국 정부가 겨울에 닥칠 전력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국영기업에 무슨 수를 써서든 화석 연료 공급량을 확보하라고 지시한 것도 석탄 수입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정권은 포스트 코로나 정책으로 ‘경제적 자립’을 강조하며 수입보다 자국 내 생산을 독려했지만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인도 정권이 물가 상승을 우려해 국영 발전사의 내수 석탄 가격을 억눌러왔고 이것이 발전사의 부채 상승으로 이어져 신규 투자를 억제했다고 분석했다.
오로딥 난디 노무라증권 인도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전력 부문은 일종의 퍼펙트스톰(여러 악재가 겹친 초대형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며 “만약 정부가 생산량을 끌어올리거나 수입을 늘리지 않는다면 정전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갤럭시S25’ 출시 앞두고 ‘갤럭시S24’ 재고떨이… 온·오프라인 성지서 ‘차비폰’
- ‘분당만 오를 줄 알았는데’ 1억 뛴 1기 신도시 집값… “실거래 지켜봐야”
- 美트럼프 만나자마자 中알리와 동맹 선언… 정용진 ‘승부수’ 던진 배경은
-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흉기 휘두르겠다”… 경찰 수사 나서
- [단독] 韓, AI 인재 유출국 됐다… 日은 순유입국 유지
- [세계 밝힐 K기술] 8만 가구에 전력 공급… 英 초원에 솟은 LS일렉 ESS 발전소
- [1% 저성장 시대 新유통]① 이마트 ‘신선 강화 할인점’ 통할까? 도쿄의 청담 ‘OK 슈퍼’ 가보니
- 한화시스템, 육·해·공서 작년 4분기만 9300억원 수주
- [금융포커스] ‘관리의 삼성’ 어쩌다… 전속 대리점에 ‘갑질 신고’ 당한 삼성생명
- 변압기 온풍, 전선까지… 이 시국에 주가 두 배 오른 K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