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쥐어팰 수도 없고"..하태경 "막말병 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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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최근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하태경 의원 등을 겨냥해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홍 의원의 비방은 경선 후보인 하태경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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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최근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하태경 의원 등을 겨냥해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 의원은 “막말병이 도졌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3일 홍 의원이 부산·경남 지역을 순회하며 당원들을 만난 동영상을 보면, 부산진갑 당협위원회 사무실에서 홍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악전고투하며 유세를 다녔는데, 일부가 저를 물어뜯고 공격하는 걸 보고 속이 뒤집힌다”며 “저놈이 그때 우리 당 쪼개고 나가가지고 우리 당 해체하라고 지랄하던 놈인데”라고 말했다. 또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정은이 데리고 와서 국회 초청하자’고 한 사람이 있질 않나, ‘문 대통령 참 잘하십니다’ 하고 성명서 발표한 놈이 있지 않나. 그런 사람이 막 지금 와서 물어뜯으려고 대드는 거 보고 성질 같아서는 참 어떻게 좀”이라며 “그런 어처구니없는 짓을 당하니 머릿속이 꽉 막힌다. 쥐어팰 수도 없고. 이번 8강 때 그런 사람들 좀 정리해달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의 비방은 경선 후보인 하태경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하 의원은 최근 경선 토론회에서 홍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가 가혹했다며 그를 두둔하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이 지원유세를 거절할 정도로 분란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부산강서을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하태경이는 좀 떨어져버렸으면 좋겠어”, “하태경이만 떨어뜨려주이소”라며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하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서 “과거 바른정당 시절 제가 자유한국당 해체를 주장한 건 당시 홍준표 대표의 막말 때문이란 건 온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막말로 당을 참패의 늪에 빠뜨렸던 사람이 반성은커녕 또다시 막말로 정권교체의 기회까지 날리려 하니 참 답답하다”고 밝혔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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