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대선 경선 묻자 "내가 나가면 경쟁자들 다 포기할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공화당의 떠오르는 스타’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 대해 “만약 (2024년 대선 경선에서) 그와 맞붙으면 내가 다른 모든 사람을 이길 것처럼 그를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각) 공개된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그와 맞붙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이 (경선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도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히면 디샌티스 주지사를 포함해 공화당 대선 후보 대부분은 경선을 포기할 것이란 얘기다. 트럼프와 디샌티스는 아직까지 2024년 대선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아프가니스탄 철군 혼란 등 조 바이든 행정부의 실책을 공격하면서 최근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끄는 수퍼팩(정치활동위원회)이 공화당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달 2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4년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26.2%, 디샌티스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25.2%였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퓰리처상 선정위원회에 2018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에 수여했던 퓰리처상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및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측의 연계 의혹을 제기하는 연속 보도로 당시 미 국내 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공동으로 받았다. 하지만 트럼프는 두 신문이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과 트럼프 캠프 사이의 존재하지도 않는 연계를 거짓 보도해 상을 받았다”며 상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는 트위터가 영구 정지한 자신의 계정을 복원하도록 해달라는 소송을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트위터는 지난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하자, 폭력을 추가 선동할 위험이 있다며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 지난 2일 제출한 소장에서 트럼프 측은 트위터가 계정을 영구 정지함으로써 “미국의 정치적 담론에 대한 통제를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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