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모독" "1일1망언"..王자 논란 윤석열, 이번엔 위장당원 발언

이희수 2021. 10. 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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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자 논란 이어 또 구설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이 4일 국민의힘 당원 수가 급증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측) 위장 당원이 포함됐다"고 발언해 또다시 논란을 만들었다. 손바닥의 '왕(王)'자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이다. 다른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명백한 당원 모독"이라며 "당원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민주당 정권이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며 "여러분 위장 당원들이 엄청 가입했다는 것 들었죠"라고 말했다. 이에 홍준표 캠프에서는 "윤 전 총장은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당원은 위장 당원으로밖에 안 보이느냐. 명백한 당원 모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당 차원의 엄중한 경고를 요구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준석 대표 당선 이후 20·30대 신규 당원들이 많이 늘었는데 이들이 위장 당원이라는 말이냐"고 되물으며 윤 전 총장을 향해 "정권교체는커녕 1일 1망언으로 온 국민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우리 당 이미지까지 동반 실추시킨다"고도 지적했다. 최재형 캠프에서도 "윤 전 총장은 지지율 급락을 왜 남 탓으로 돌리느냐"고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이날 "정권교체를 위한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해 당원으로 가입한 분들께 위장 당원이라니 실언이 도를 지나쳤다"며 "윤 전 총장도 최근 입당하지 않았느냐. 그럼 윤 전 총장도 위장 후보냐"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은 논란이 커지자 "국민과 당원들이 민주당의 정치공작에 경각심을 가지고 똘똘 뭉쳐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하며 "어떻게든 제 발언의 의도를 왜곡하며 공격하여 반사이익을 누리려는 분들이 있어 유감"이라고 말해 당내 경선후보들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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