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감염 시 위중증률, 비임신 여성의 6배..모든 임신 시기에 안전, 신생아 면역 전달도

노도현 기자 2021. 10. 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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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부스터샷, 꼭 맞아야 하나..4분기 접종 계획 Q & A

[경향신문]

미국 등 3차 접종 이상반응
1차보다 심하고 2차와 비슷
AZ·화이자 교차접종 경우
부스터샷은 화이자로 통일

“백신은 임신 모든 시기에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이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임신부와 12~17세 청소년까지 넓어진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추가접종)도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본격적인 4분기 접종을 앞두고 4일 임신부 접종 및 추가접종 관련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열었다.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 임신부 접종, 꼭 해야 할까.

“임신부는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이다. 국내에서 8월31일까지 임신부 73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사망자는 없으며 위중증률 2.05%(15명)로 가임기 비임신 여성보다 6배 높았다. 미국의 연구에서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증상이 있는 임신부는 임신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보다 중환자실 입원이 3배, 인공호흡기 착용률이 2.9배, 사망률이 1.7배 높게 나타났다. 미국·이스라엘 등 이미 임신부에게 접종하는 국가의 자료를 보면 임신부 접종자의 이상반응은 임신하지 않은 여성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조산·유산·기형아 발생 비율도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임신부와 동일했다. 아울러 백신으로 유도된 면역은 자연 감염보다 더 우수하며 신생아에게 태반과 모유를 통해 면역이 전달되는 것이 확인됐다.”

- 임신 기간(주수) 중 어느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백신은 임신 모든 시기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다만 12주 이전의 초기 임신부라면 접종 전 태아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임신 초기에는 유산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임신부들이 과도하게 걱정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만삭 시기이거나 모유수유 중이거나 시험관 시술을 앞두고 있어도 접종해도 된다. 임신합병증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코로나19 감염 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접종해야 한다. 접종 후 열이 나면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를 복용해도 된다. 약을 먹었는데도 열이 내려가지 않으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이전 접종 때 이상반응을 심하게 겪어서 추가접종이 꺼려지는데.

“화이자 백신의 추가접종 임상연구 결과 추가접종군은 추가접종을 받지 않은 대상군보다 감염 예방효과가 11.3배, 중증화 예방효과는 19.5배 높았다. 이스라엘, 미국 등에서 추가접종 후 이상반응을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3차 접종 시 1차 접종 때보다는 강도가 심하지만 2차와는 비슷하거나 경한 이상반응을 보였다. 예상치 못한 반응이나 중증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2차 접종 이후 심한 두통, 근육통, 발열을 경험했다면 3차 때에도 비슷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접종 후 주의 있게 경과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 기본 접종 시 교차접종을 했는데 추가접종으로 어떤 백신을 맞나.

“기본 접종 시 화이자 백신을 맞았으면 추가접종도 화이자 백신으로 한다. 교차접종의 경우 1차 아스트라제네카·2차 화이자 백신만을 허용했기 때문에 추가접종도 화이자 백신으로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회를 접종했다면 추가접종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 2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추가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접종 인센티브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나.

“이스라엘의 경우 추가접종 대상자는 추가접종을 한 경우에 한해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아직 국내에서 어떻게 백신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인지 결정된 바는 없다. 현재 여러 방안 중 하나로 이스라엘 같은 운영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국민 수용성과 현장 실행 가능성을 검토해 확정할 예정이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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