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구속에 이재명 첫 "깊은 유감"..책임론엔 선 긋기
[앵커]
이 대장동 의혹은 대선 정국에서도 매일같이 다른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구속된 뒤 정치권에선 유씨가 이재명 후보와 어느 정도 관계냐를 두고 논쟁이 이어졌는데요.
유 전 본부장은 성남 지역 한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을 하다가, 이재명 후보가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성남시 산하기관 본부장을 차례로 맡았습니다.
대장동 개발이 본격화될 때,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맡았고, 그 뒤엔 경기관광공사 사장도 지냈습니다.
이런 경력을 들어, 측근 아니냐는 야당 공세에 이재명 후보는 관리 책임은 있다면서도, 그 이상의 책임론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공약으로 1호선 지하화 등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얘기부터 꺼냈습니다.
30분간 이어졌습니다.
우선 유동규 전 본부장 구속에 관리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유감을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후보 : "지휘하던 직원이 또 제가 소관하고 있는 사무에 대해서 이런 불미한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살피고 또 살폈지만 그래도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도의적 책임임을 강조했고,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측근 기준이 뭐냐며, 무리하게 자신과 엮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지사직, 후보직 사퇴를 거론해온 국민의힘 요구는 일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후보 : "휘하 직원의 개인적 일탈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사퇴를 하면 대한민국 모든 공직자 다 사퇴해야 됩니다. 그러면 한전 직원이 뇌물 받고 부정행위 하면 대통령이 사퇴합니까?"]
당선되면 대북 특사를 보내겠다는 외교 안보 정책을 밝힌 이낙연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캠프는 핵심은 최초 지시자라며, 누구의 지시로 이 사건이 기획됐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낙연 후보 캠프 내부에서는 결선 투표 가능성을 보며 공세 수위를 고민 중인데, 이재명 후보가 설계자이면서 고작 유감 표명이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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