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음료 650잔" 굿즈 마케팅에 지친 韓 스타벅스 직원들, 집단행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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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8일 세계 커피의 날을 맞아 음료를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소재 다회용 컵(리유저블컵)에 제공하기로 해 전국 매장에 대기 인파를 운집시킨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일부 직원들이 과도한 굿즈 마케팅에 지쳤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직원들의 불만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올 들어 기획상품(MD·굿즈)을 일주일에 한번 꼴로 출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매장을 찾는 인파가 늘어난 가운데, 리유저블컵 대란이 겹치며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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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8일 세계 커피의 날을 맞아 음료를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소재 다회용 컵(리유저블컵)에 제공하기로 해 전국 매장에 대기 인파를 운집시킨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일부 직원들이 과도한 굿즈 마케팅에 지쳤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일부 매장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오는 6일부터 트럭에 사측의 과도한 업무 강도에 반발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붙이고 영상을 상영하며 거리를 이동하는 형태의 시위를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직원들의 단체행동이 현실화 된다면 한국 영업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 회사는 노조가 없어 그동안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적이 없다.
직원들의 불만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올 들어 기획상품(MD·굿즈)을 일주일에 한번 꼴로 출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매장을 찾는 인파가 늘어난 가운데, 리유저블컵 대란이 겹치며 증폭됐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스타벅스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을 맞아 9월 28일 하루동안만 제조 음료를 ‘50주년 리유저블컵’에 제공하는 행사를 했다. 이날만 구할 수 있는 리유저블컵이 소비자들에게 일종의 무료 굿즈로 인식되면서 전국 매장에선 대기 행렬이 생겨났다. 스타벅스가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굿즈는 개인 소장용으로 사는 사람도 많지만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2~3배 가격에 거래돼 재테크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문제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그동안 수차례 굿즈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매장의 대기 행렬을 경험하고도 리유저블컵 행사를 앞두고 매장 인력을 평소 대비 크게 늘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리유저블컵 증정 행사 날 자신을 스타벅스 점장이라고 소개한 A씨는 블라인드에 현장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하소연하며 “대기 시간 기본 1시간 이상, 어느 매장은 대기 음료가 650잔이었다더라.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썼다.
A씨는 “신규 매장이 늘어도 새로 인원을 충원하지 않은 채 기존 매장에서 근무하던 인원을 빼앗아 갔고, 자연스럽게 각 매장 당 일할 사람은 줄어들었다”며 “혼자서 3인분의 일을 해내야 하는 와중에 이벤트는 쉬지 않고 이어졌다”고도 주장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측이 리유저블컵 증정 행사를 친환경 활동의 일환이라고 소개한 것은 일종의 그린워싱(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 환경주의.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에 세탁을 뜻하는 워싱을 합한 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시민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은 리유저블컵 증정 행사 당일 논평에서 “리유저블컵의 재질은 대부분 ‘폴리프로필렌(PP, polypropylene)’으로 일회용 포장재와 배달 용기로 사용하는 일반 플라스틱”이라며 “스타벅스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또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며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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