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선 복원됐지만.."중대 과제 해결" 주문한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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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예고했던 대로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했습니다.
북측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은 지 55일 만에 다시 연결된 것인데, 북한이 내놓은 입장과 우리 정부의 반응에서는 온도 차도 느껴집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통신연락선 복원 의사를 밝힌 지 닷새 만, 북한이 지난 8월 한미연합훈련을 문제 삼아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은 지 55일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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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예고했던 대로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했습니다. 북측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은 지 55일 만에 다시 연결된 것인데, 북한이 내놓은 입장과 우리 정부의 반응에서는 온도 차도 느껴집니다.
김아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4일) 오전 9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당국 간 동·서해선 직통전화가 일제히 연결됐습니다.
[통일부 연락관 : 오랜만이고요. 이렇게 통신연락선이 복원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군 관계자 : 귀측 신호 통화 음질 양호합니까?]
김정은 총비서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통신연락선 복원 의사를 밝힌 지 닷새 만, 북한이 지난 8월 한미연합훈련을 문제 삼아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은 지 55일 만입니다.
북한은 남측을 향해 연락선 재가동 의미를 깊이 새기라면서 김정은이 내걸었던 중대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지난달 29일) :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되어야 한다는 것이… 선결되어야 할 중대 과제라고.]
결국 통신선 복원과는 별개로 자신들의 도발행위에는 앞으로도 시비 걸지 말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우리 정부는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종주/통일부 대변인 :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여 남북 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가 시작되고….]
통일부는 앞서 제안했던 화상회담 시스템 구축 문제부터 논의하자는 입장이라 조만간 북측에 답변을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도 "앞으로 한반도의 실질적 군사적 긴장 완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어렵사리 통신선은 복원됐지만, 북한이 다시 조건을 내건 상태라 남북 협력에 속도가 붙을지는 북한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정성훈)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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