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백억 원 정부사업단장에 '국회의장 비서관' 출신..낙하산 의혹
【 앵커멘트 】 정부로부터 수백억 원 예산을 받아 LPG배관망을 까는 사업단장이 낙하산 인사라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관련 분야 경력이 없는 전 국회의장 비서관이 바로 단장으로 취임한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우종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작업자들이 배관을 묻은 땅을 다집니다.
일일이 가스통을 배달해 써야 하던 오지 지역 가구에 LPG 배관망을 연결해주는 사업입니다.
▶ 인터뷰 : 박화자 / LPG 배관망 이용주민 (2013년) - "(예전에는) 음식을 하다가 가스가 떨어지면 음식물은 끓는데 가스가 떨어지니 주문해야 하자나요. 주문하면 금방 오는 거도 아니고…."
현재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위탁으로 한국LPG배관망사업단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업단의 첫 단장으로 온 현 황 모 사업단장이 에너지 분야 전문경력이 없는 낙하산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구자근 의원실에 따르면 황 단장은 2016년부터 2년간 정세균 국회의장 정책 비서관으로 근무한 뒤 정 의장 임기가 끝나자마자 공모절차 없이 산자부와 사업단의 '초빙'으로 단장에 취임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구자근 / 국민의힘 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기업벤처위원회) - "수백억 원 예산을 지원한 LPG 배관망 사업은 국민 안전과 직결된 사업입니다. 전문성이 전혀 없는 낙하산 인사를 채용하고…."
황 단장은 전문지식이 없는 건 맞지만 정부·지자체와 소통을 맡았고, 취임 1년 전부터 미리 요청을 받고 준비해 면접을 통과했다며 낙하산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 분석에 따르면, 이같은 소위 '캠코더 인사'는 올 들어 8월까지 임명된 정부 산하 공공 기관 임원 728명 중 13%인 99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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