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 대선이냐" vs "손가락 위주 씻어"..무속신앙 공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에 적혀 있던 임금 왕 자가 국민의힘 안에서 계속 논란입니다. 주고 받는 말들이 난타전에 가깝습니다.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은 무속 신앙에 기대어 치르는 주술 대선이냐고 했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손 씻을 때 손가락 위주로 씻어 왕 자를 지우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지자의 응원 메시지라는 윤 전 총장 측의 해명에도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특히 손가락만 씻어서 못 지웠단 취지의 해명까지 내놓자,
[김용남/윤석열 캠프 대변인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윤석열 후보는 손 안 씻으세요?)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시는 거 같아요.]
경쟁 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거짓 해명"이라며 공세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 손바닥에 '왕' 써가지고 나와서 변명을 이리하고 저리하다 보니까… 거짓말을 그렇게 해서 되느냐, 대선토론회를 희화화시키고 저질화시키고…]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주술 대선으로 가느냐"고 비꼰 바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내부 총질"이라며 비판했지만,
[윤석열/전 검찰총장 : 우리 당 안에 경선 과정에 여러 가지 내부 총질도 있고…]
정작 윤석열 캠프는 "홍준표란 이름은 역술인이 지어준 것"이라며 '맞불'을 놓기도 했습니다.
당내에선 민심과 무관한 이른바 '주술' 논란이 확산되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 (윤 전 총장을 향해 주술 문제를) 그렇게 지적하는 후보들도 저는 좀 과하다고 생각하고, 윤석열 후보 측에서도 빨간 내복이니 무슨 뭐 홍준표 후보가 개명을 하는데…이렇게 반격하는 것도 웃긴 겁니다.]
그러나 2차 컷오프를 앞두고 윤석열·홍준표 두 후보 사이에 갈등은 더 커지는 양상입니다.
오늘 부산을 찾은 윤 전 총장은 '위장당원' 의혹을 꺼내기도 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여러분 들으셨죠. 위장 당원들이 엄청 가입했다는 것…]
최근 4개월 사이에 당원이 26만 명 가량 늘었는데, 역선택이 의심된다는 겁니다.
그러자 홍준표 캠프는 "당원 모독"이라며 당 차원의 경고와 윤 전 총장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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