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에 판도 바뀐 차 내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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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내수 승용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대표 베스트셀링 모델인 현대차 그랜저는 재고물량이 대거 소진되면서 9위까지 떨어진 데 반해 상대적으로 재고에 여유있는 쏘나타는 2위까지 치고 올라가 같은 반도체 수급난에도 상반된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는 이달에도 쏘나타 재고 물량에 대해 할인 프로모션을 단행하는 등 반도체 부족에도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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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재고 소진에 9위로 추락
쏘나타는 2개월째 판매량 늘어
국내 완성차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내수 승용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대표 베스트셀링 모델인 현대차 그랜저는 재고물량이 대거 소진되면서 9위까지 떨어진 데 반해 상대적으로 재고에 여유있는 쏘나타는 2위까지 치고 올라가 같은 반도체 수급난에도 상반된 실적을 보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판매량은 9만1790대로 전월보다 14.5%,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33.7% 각각 감소했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여파가 크다.
현대차는 추석 연휴를 포함해 지난달 9~24일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한국GM은 현재 부평공장을 절반만 가동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최근 말레이시아 지역이 델타 변이 확산으로 공장 가동이 제한되면서 전자제어장치(ECU)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산 차질 영향으로 인해 내수 시장도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산 공장에서 생상되는 그랜저는 지난 7월 5위, 8월 11위, 지난달엔 9위를 각각 머물며 고전하고 있다. 그랜저는 특히 출시 직후부터 높은 인기를 누려온 데 따라 재고 물량도 크게 소진된 상태다. 그랜저는 2019년 11월 출시 이후 지난 6월까지 20개월 기간 중 17개동안 1위를 차지하는 등 3위 밑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그랜저가 주춤한 사이 내수 판매 1위는 현대차 아반떼(5217대), 2위는 쏘나타(5003대)가 각각 차지했다.
아반떼가 꾸준히 상위권에 포함돼 온 데 반해 쏘나타의 선전은 눈에 띈다. 쏘나타는 반도체 수급난에도 2개월 연속 판매량이 늘었으며, 지난달에도 4위에 오르는 등 내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쏘나타 역시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아산공장에서 생산되지만 그랜저와 달리 재고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달에도 쏘나타 재고 물량에 대해 할인 프로모션을 단행하는 등 반도체 부족에도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쏘나타(N 라인 포함, 하이브리드 제외)를 대상으로 8월 이전 생산 물량에 한해 5% 할인율을 제공하고, 이와 별도로 각종 금융혜택 등을 묶어 최대 250만원 상당을 지원한다.
특히 이달 할인율을 제공하는 차종은 쏘나타 외엔 스타리아뿐이다.
반도체 부족 사태로 연말까지 내수 시장 변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업체 매출이 작년보다 2100억 달러(247조원), 생산량은 770만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종전 예상치보다 두 배가량 확대된 수치다. 특히 그랜저는 내년 완전변경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국내서는 대기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나온다.
한편 지난달 국내 완성차별 판매량은 현대차 4만3857대(-34.6%), 기아 3만5801대(-30.1%), 르노삼성 4401대(-25.8%), 한국GM 3872대(-36.5%), 쌍용차 3859대(-53.0%)로 모두 전년보다 20~50%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차종별 판매량은 아반떼, 쏘나타에 이어 포터(4916대), 스포티지(4386대), 제네시스 G80(3892대), 쏘렌토(3820대), 카니발(3437대), 팰리세이드(3290대), 그랜저(3216대), K8(3188대)이 상위 10종에 포함됐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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