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1타차.. 박인비·고진영 공동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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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돌체 호텔 시뷰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최종3라운드.
전날까지 세계랭킹 2위 고진영(27·솔레어)과 3위 '골프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는 2위와 2타차 공동선두를 달려 이번 시즌 한국선수 5승째를 합작할 것으로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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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뒷심 佛 부티에 역전극 허용
한국 선수 시즌 5번째 우승 무산
하지만 의외의 복병이 치고 나왔다. 2라운드까지 고진영, 박인비에 5타나 뒤지는 공동 10위에 머물렀던 셀린 부티에(28·프랑스)가 무려 8타를 줄이며 두 선수를 한 타 차로 제치는 역전극을 펼쳤다. 부티에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며 선두 추격에 나섰고, 16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8번 홀(파5)에서도 약 2m 거리 버디 퍼트를 넣어 고진영과 박인비를 제치고 단독 1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부티에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 2019년 2월 ISPS 한다 빅오픈 이후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26만2500달러(약 3억1000만원). 부티에는 지난달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라코스테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했고, 이번에는 미국 대회까지 제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진영과 박인비는 이날 중반 이후까지도 선두를 달려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고진영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14언더파까지 치고 나갔고, 박인비 역시 전반에 2타를 줄여 고진영과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고진영이 보기만 1개를 적어내며 타수를 까먹었고 박인비도 후반에 버디와 보기 1개씩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매서운 뒷심을 발휘한 부티에에게 선두를 내줬다. 특히 마지막홀이 아쉬웠다. 박인비가 약 2.5m, 고진영은 그보다 조금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 연장전이 성사되는 듯했지만 둘 다 퍼트가 살짝 비껴가면서 부티에의 우승이 확정됐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고진영과 박인비는 브룩 헨더슨(24·캐나다)과 함께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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