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전 직원 부정행위 때문에 대통령이 사퇴하나"

전혜정 2021. 10. 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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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부하 직원이 구속되며,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이 나온 후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유동규 전 본부장 개인의 일탈로 선을 그었습니다.

'한전 직원이 뇌물을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해야 하냐', '노벨이 화약을 발명한 것이 9.11테러를 설계한 것이냐 등의 비유'를 하며 야당의 사퇴 공격에 맞섰습니다.

민주당은 특검 대신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자는 주장입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구속되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과거 제가 지휘하던 직원이 제가 소관하고 있는 사무에 대해 이런 불미한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관리책임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야당의 후보사퇴 요구는 거부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한전 직원이 뇌물을 받고 부정행위를 하면 대통령이 사퇴합니까?"

대장동 개발은 민간 개발 독식을 막은 만큼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 받을 일"이라며 국민의힘을 더 몰아세웠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노벨이 9·11 테러를 설계했다, 이런 황당한 소리가 국민의힘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노벨이 화약 발명 설계를 했다고 해서, 알 카에다의 9·11 테러를 설계한 게 될 수는 없습니다."

이 지사와 민주당은 야당의 특검 요구는 "정쟁을 지속하려는 꼼수"라며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유동규 전 본부장이 구속되면서 그동안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는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 필요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검경이 따로 수사할 게 아니라 국세청 등까지 참여해 빠른 시일에 해결해야 한다"며 "합수본에서 성과를 내면 특검 요구도 안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당이 먼저 제안하고 정부가 추진하면 된다"는 설명도 했습니다.

민주당이 특검을 기피하는 배경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구속시킨 드루킹 특검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배시열

전혜정 기자 h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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