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트럼프 "내가 출마하면 모두 중도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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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국 대선 재출마를 노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출마를 결심하면 당내 다른 후보들이 중도에 하차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자신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한다면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잠재적 경쟁자들이 중도에 하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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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국 대선 재출마를 노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출마를 결심하면 당내 다른 후보들이 중도에 하차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그는 "만약 당내 누군가와 맞붙어야 한다면 패배시킬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자신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한다면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잠재적 경쟁자들이 중도에 하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만약 내가 드샌티스를 상대한다면, 다른 모든 이들한테 그렇게 하는 것처럼 그를 패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출마하면 매우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예측은 여론조사와 유권자들의 열정에 기반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인터뷰 전문은 4일(현지시간) 공개될 예정으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발췌본 일부를 보도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트럼프의 아이오와주 방문 직전 진행됐습니다. 아이오와주는 조지아주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 스윙스테이트(경합주)로 꼽히는 지역입니다.
드샌티스는 트럼프의 측근이자 차기 대선 경선 유력 후보로도 꼽히는 인사입니다. 두 사람 모두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트럼프는 재선 도전을 시사하는 언급을 여러 차례 해왔습니다. 사실상 선언만 남은 것으로 보는 미 언론이 적지 않습니다. 드샌티스 역시 '포스트 트럼프' 시대에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계속 거론되고 있지요. 그는 지난주 내년 주지사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와 드샌티스의 대결은 두 사람이 긴밀히 협조해온 사이였기 때문에 당내 트럼프의 영향력이 여전한지에 대한 테스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의 자신감은 공화당 유권자의 지지도가 뒷받침합니다. 트럼프는 디샌티스 주지사,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등 잠재적 후보들과 맞붙는 것을 가정한 가상 대선 경선 조사에서 공화당 유권자 67%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빠진 여론조사에선 드샌티스가 공화당 내 선두이지만, 트럼프가 포함된 지난 7월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과반 지지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018년 주지사에 당선된 드샌티스는 트럼프를 줄곧 지지해온 강경 보수파입니다. 코로나 대유행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완화와 투표권 제한을 추진하며 전국적 시선을 끌었지요. 하지만 학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하는 교육감에게 월급을 주지 않겠다고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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