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당원" 주장한 윤석열..'망언' 논란 일자 "발언왜곡" 해명(종합)

박기범 기자 2021. 10. 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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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급증한 당원을 두고 '위장 당원'이라고 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의원 측 여명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석열 후보의 1일 1망언이 오늘도 터져 나왔다. 명백한 당원 모독"이라며 "윤 후보가 입당하기 훨씬 전부터 함께 울고 웃으며 이 당을 지켜온 당원들을 '갈라치기' 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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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대권주자들 "최근 입당한 윤석열은 위장후보인가"
尹 "민주당 정치공작에 경각심 갖고 뭉쳐야 한다는 뜻"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일 부산 동래시장을 방문해 한 지지자와 포옹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2021.10.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급증한 당원을 두고 '위장 당원'이라고 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당내 경쟁자들은 일제히 "망언"이라고 비판했고, 윤 전 총장은 "발언 의도를 왜곡하며 공격해 반사이익을 누리려 한다"며 반박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4일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위장 당원들이 (국민의힘에) 엄청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또 "위장 당원은 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만, 본선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을 민주당 지지자를 말하는 것"이라며 "그런 분들이 당원 가입을 했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의원 측 여명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석열 후보의 1일 1망언이 오늘도 터져 나왔다. 명백한 당원 모독"이라며 "윤 후보가 입당하기 훨씬 전부터 함께 울고 웃으며 이 당을 지켜온 당원들을 '갈라치기' 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여 대변인은 해당 발언에 대해서 "당 차원의 엄중한 경고를 요구한다"며 "전 당원을 대표해 당 지도부가 윤 후보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대표 당선 이후 2030 당원 등 신규당원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이분들이 위장당원이라는 말인가"라고 되물으며 "증거가 있으면 당장 내놓고, 증거가 없으면 당원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입만 열면 실언의 연속인 후보가 무슨 수로 정권교체를 한다는 말인가. 정권교체는커녕 1일1망언으로 온국민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며 "본인만 아니라 우리 당 이미지까지 동반 실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도 최근에 입당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윤 후보는 위장 후보인가"라며 "국민의힘으로 정권교체를 위한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해 당원 가입한 분들에게 위장 당원이라니, 실언이 도를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당원은 당의 주인이다. 위장 당원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당원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최재형 캠프 김준호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윤 후보는 왜 지지율 급락을 남탓으로 돌리는가"라며 "백번의 변명도 불안하기만 한 후보. 지지율이 왜 급락하는 지 장막 뒤 스승님께 물어보라"고 비꼬았다.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당원 동지들을 뵙는 자리에서 국민과 당원들이 민주당의 정치 공작에 경각심을 가지고 똘똘 뭉쳐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어떻게든 제 발언의 의도를 왜곡하며 공격해 반사이익을 누리려는 분들이 있어 유감"이라고 자신을 향한 비판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새로 가입하신 당원 분들의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겠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권교체를 위해 직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번에 선거인단 관련해서 각 후보들이 함의를 파악하고 선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시험범위를 공개하는 의미에서 지난주에 지역별, 세대별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했는데, 윤석열 후보 측에서 그 자료를 해석하면서 오류가 있는 것 같다"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 대표는 "TV토론이 있는 날 토론 직후에 가입하는 당원이 급증하는 현상을 봤을 때 우리 후보들이 토론을 흥행으로 이끌고 있어서 당원가입이 늘고 있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조직적 가입이 어려운 온라인 당원가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봐서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시험범위에 맞게 각자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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