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번엔 '위장 당원'.. 홍준표 "줘 팰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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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8일)가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공방도 거칠어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왕'(王) 자 '부적 선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국민의힘 당원 급증에 '위장 당원' 의혹을 제기했고, 홍 의원은 경쟁자인 하태경 의원을 겨냥해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 당선 이후 늘어난 20·30세대 신규 당원들이 위장 당원이라는 말인가"라며 "1일 1망언으로 온 국민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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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與 지지자 당원 많이 가입".. 洪 견제
洪캠프 "당원 모독" 유승민 "1일 1망언"
이준석 "尹측, 당원 자료 해석 오류" 일축
洪, 하태경 겨냥 "당 쪼개고 나간 놈" 막말
河 "또 막말로 정권교체 방해" 사과 요구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8일)가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공방도 거칠어지고 있다. 4일에는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나란히 부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윤 전 총장은 ‘왕’(王) 자 ‘부적 선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국민의힘 당원 급증에 ‘위장 당원’ 의혹을 제기했고, 홍 의원은 경쟁자인 하태경 의원을 겨냥해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을 민주당 지지자가 우리 당 당원으로 많이 가입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추측할 만한 강한 의혹”이라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역선택을 위해 당원에 가입했다는 의미로, 최근 자신과 1, 2위를 다투는 홍준표 의원 지지율 급상승을 견제하려고 꺼낸 말로 해석된다.
당내에서는 즉각 비판이 쏟아졌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당원 모독”이라며 “경선 불복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 당선 이후 늘어난 20·30세대 신규 당원들이 위장 당원이라는 말인가”라며 “1일 1망언으로 온 국민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 측에서 (공개된 신규 당원) 자료를 해석하면서 오류가 있는 것 같다”면서 “토론 흥행으로 당원 가입이 늘고 있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조직적 가입이 어려운 온라인 당원 가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봐서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위장 당원 가능성을 일축했다.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은 “민주당의 정치 공작에 경각심을 가지고 똘똘 뭉쳐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제 발언의 의도를 왜곡하며 공격해 반사이익을 누리려는 분들이 있어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전날 부산 당원 간담회에서 하 의원을 겨냥해 “저놈은 우리 당 쪼개고 나가 가지고 우리 당 해체하라고 지X하던 놈이고”, “토론회가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어처구니없는 짓을 당하니 머릿속이 꽉 막힌다. 진짜 쥐어패 버릴 수도 없고”라는 등의 막말을 쏟아 냈다. 두 후보는 최근 TV토론회에서 홍 의원의 ‘조국 수사 과잉’ 입장에 대해 하 의원이 ‘조국수홍’이라고 몰아붙인 이후 서로 날을 세워 왔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바른정당 시절 제가 자유한국당 해체를 주장한 건 당시 홍준표 대표의 막말 때문이란 건 온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막말로 당을 참패의 늪에 빠뜨렸던 사람이 반성은커녕 또다시 막말로 정권교체의 기회까지 날리려 하니 참 답답하다”고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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