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내각 20명중 13명 '신인'.. 31일 총선, 정국 분수령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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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가 4일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되면서, 일본은 4년 만에 총선 국면을 맞이했다.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은 이날 오후 총리 지명 선거를 잇따라 열고, 과반의 찬성으로 기시다를 제100대 총리로 선출했다.
'비둘기파'로 평가되는 자민당 내 명문 파벌인 '고치카이'(宏池會·일명 기시다파)의 수장으로, 이 파벌에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총리 이후 30년 만에 총리가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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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친동생 기시 방위상은 유임
강경 보수파 주류세력으로 부상
기시다 정치색깔 낼지 이목집중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가 4일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되면서, 일본은 4년 만에 총선 국면을 맞이했다.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은 이날 오후 총리 지명 선거를 잇따라 열고, 과반의 찬성으로 기시다를 제100대 총리로 선출했다. 이어 황거(皇居)에서 열리는 총리 임명식과 각료 인증식을 거쳐 기시다 내각이 정식 출범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은 이날 오전 총사퇴했다. 스가 총리 재임 기간은 384일로 전후 총리 34명 가운데 12번째로 짧았다.
기시다는 자신을 뺀 내각 구성원 20명 가운데 13명을 각료 경험이 없는 '신인'으로 채운다.
총리관저의 2인자인 관방장관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실질적으로 이끄는 자민당 내 최대 파벌(호소다) 소속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전 문부과학상이 임명된다. 아베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62) 방위상과 다케시타(竹下)파 회장 대행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은 유임이 결정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는 문부과학상에서 경제산업상으로 자리를 옮긴다. 기시다는 전후 최장 재무상을 지낸 아소 다로(麻生太郞)의 처남인 스즈키 ?이치(鈴木俊一)를 재무상에 앉히고, 신설하는 경제안전보장상에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전 방위정무관을 기용한다.
기시다는 이달 1일 단행한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세제조사회장을 간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아베 측근에게 요직을 줬다.
기시다는 아베 정권 시절 연속으로 약 4년 8개월 간 외무상을 지냈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2015년 한일 합의를 주도한 자민당 내 온건파로 분류된다.
'비둘기파'로 평가되는 자민당 내 명문 파벌인 '고치카이'(宏池會·일명 기시다파)의 수장으로, 이 파벌에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총리 이후 30년 만에 총리가 배출됐다.
30년 전에는 고차키이로 대표되는 온건 보수가 주류였지만, 지금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실질적으로 이끄는 호소다파로 대표되는 강경 보수가 주류 세력이 됐다. 강경파에 둘러싸인 기시다 총리가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 유권자가 정권을 선택하는 중의원(국회 하원) 임기가 이달 21일 만료하는 가운데 정치권은 선거 체제로 전환한다.
기시다는 14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31일 총선거 투개표를 하는 일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내달 7일 또는 14일 총선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기습적으로 앞당긴 것이다.
코로나19 증가세가 진정 국면에 있고 새 내각 출범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서둘러 유권자 판단을 받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총선은 아베 정권 시절인 2017년 10월 22일이었으며, 스가는 국회를 해산하지 않아 총선이 실시되지 않았다. 4년 만에 실시되는 총선에서 유권자가 어떤 심판을 내릴지가 향후 정국을 좌우할 전망이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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