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지 빌려 부산곳곳 관광.. 르노삼성, 스마트 투어 이끈다

부산시와 모빌리티 스타트업 육성
투어+트위지 '투어지 프로젝트'
오시리아에 투어지스테이션 열어
차량 예약부터 반납까지 비대면

르노삼성자동차가 부산시와 손잡고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를 스마트폰으로 예약,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친환경, 비대면 관광프로젝프 '투어지'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지난해부터 국내 관광이 급증하면서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관광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부산에 본거지를 둔 르노삼성자동차가 부산시와 함께 친환경, 비대면, 모빌리티라는 키워드를 갖고 만든 관광 프로젝트인 '투어지(TOURZY)'가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투어지는 부산시 관광 벤처 스타트업인 투어스태프와 함께 하는 관광용 차량공유(카셰어링) 서비스로 부산의 주요 관광 거점에서 르노 트위지를 빌려 타는 것이다.

여행을 뜻하는 투어와 트위지를 합쳐 투어지로 명명했다.

지난달 르노삼성차는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투어지 스테이션을 열었다. 이에 앞서 벡스코에 50대를 먼저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이 프로젝트는 여러모로 뜻이 깊다. 투어지는 르노삼성차가 부산시와 함께 모빌리티 기반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취지와 함께 친환경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이기도 하다.

르노삼성차는 이 프로젝트에서 모빌리티 비즈니스 플랫폼을 설계하고 운영 컨설팅을 해준다. 새로 문을 열 오시리아 관광단지 투어지 스테이션에는 주차면 100면 규모로 충전 인프라를 함께 갖췄다. 투어지는 차량 예약부터 인도, 반납까지 모두 스마트폰을 통해 비대면으로 할 수 있다. 차량을 자유롭게 반납하는 방식으로는 국내 카셰어링 업계에서는 유일하다.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더욱 환영받고 있다.

현재 차량 인도와 반납을 벡스코와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만 할 수 있지만 부산시와 르노삼성차는 점차 지역 주요 관광지로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카셰어링 서비스와 함께 부산 유명 관광지, 맛집 코스 추천 등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투어지 스테이션은 부산에 이어 올 하반기 경북 경주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경주 역시 부산처럼 다양한 관광 거점을 갖고 있고 대중교통이 불편한 곳이 많아 투어지 프로젝트를 활용하기 적합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안팎에서는 투어지 프로젝트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업과 지역공동체가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을 보여준 사례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회 이슈를 함께 풀어간다는 취지가 더욱 환영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환경과 더불어 공유서비스, 모빌리티, 비대면 등 빠른 트렌드 변화를 지자체와 스타트업, 공기업, 사기업이 힘을 모아 해결책을 찾아가는 시도가 긍정적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다양한 방식의 사회환원을 고민하며 만든 것이 투어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해 관광 문화를 바꾸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