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당원' 공방.."尹, 당원 모독" "진의 왜곡해 반사이익"(종합)

기사내용 요약
尹 부산서 "당원 늘었는데 위장 당원 있다"
洪 "尹 지지 안하면 위장당원으로 보이나"
劉 "입 열면 실언 연속…당원에 사과하라"
윤석열 "與 정치공작에 경각심 갖자는 뜻"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4일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국민캠프 부산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04.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윤석열 전 총장의 손바닥 '왕(王)자' 논란에 이어 이번엔 '위장 당원' 발언으로 공방을 벌였다.

윤 후보는 4일 자신의 '위장당원' 발언에 대해 경쟁 후보들이 '실언'으로 규정하며 비판하자 "어떻게든 제 발언의 의도를 왜곡하며 공격하여 반사이익을 누리려는 분들이 있어 유감"이라고 맞받아쳤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정권은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가리지 않는다. 대장동 사건도 전면부인하고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여론을 호도한다"라며 "일부에서는 조직적으로 우리당 경선에 개입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라고 적었다.

앞서 이날 오전 부산 사상당협에서 "당원이 많이 늘었는데 위장당원이 포함됐다. 민주당 정권이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 발언에 대해 "오늘 부산 당원 동지들을 뵙는 자리에서 국민들과 당원들이 민주당의 정치공작에 경각심을 가지고 똘똘뭉쳐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제 발언의 의도를 왜곡하며 공격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들은 누가 민주당 정권과 맞서 싸우는지, 누가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반면 누가 민주당 대신 같은 야당 후보 비판에만 급급한지 지켜보고 있다"라며 "우리당에 새로 가입한 당원 분들의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권교체를 위해 직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위장 당원' 발언이 나온 직후 홍준표,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후보 측은 즉각 날선 반응을 내놨다.

'역선택'논란으로 윤 후보와 갈등을 빚은 홍 후보 측은 "윤 후보에게는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당원은 위장당원으로 밖에 안보이나. 명백한 당원 모독"이라고 했다.

유 후보측은 "위장당원이라는 증거가 있으면 당장 내놓고 없으면 사과하라"라며 "입만 열면 실언의 연속인 후보가 무슨 수로 정권교체를 한단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원희룡 후보측은 "정치초년생이라 그럴수도 있다 생각했으나 도를 지나쳤다. 시간이 갈수록 걱정만 늘어간다"라고 우려했다.

최재형 후보 측도 "백번의 변명도 불안하기만 한 후보. 왜 지지율이 급락하는 지 장막 뒤 스승님께 물어보라"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westj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