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층 부스터샷 안맞으면 접종 완료자에서 제외 검토"

김민욱 입력 2021. 10. 4. 19:24 수정 2021. 10. 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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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4일 오후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집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준영 교수(고려대하교 의대 감염내과, 대한감염학회), 정은경 청장, 조금준 교수(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대한산부인과학회). 연합뉴스

정부가 부스터샷(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접종)을 맞지 않은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접종 완료자로 간주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하더라도 이들은 현재와 같은 방역 수칙을 적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아직 허가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노바백스 백신은 부스터샷에 쓰일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단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4일 오후 특집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선 임신부 접종 등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브리핑엔 조금준 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송준영 고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가 배석했다.

Q : 부스터샷 효과는.
A : 해외의 화이자 백신 추가 접종 효과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를 보면, 부스터샷 접종군은 그렇지 않은 대상군에 비해 감염 예방 효과가 1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화 예방 효과는 19.5배 높았다. 델타(인도형) 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평균 중화능 역시 부스터샷 접종군에서 55배(18~55세), 11배(65~85세)의 효과를 보였다. 한국도 이달부터 60세 이상 고위험군 등에 대해 1단계 부스터샷을 시행한다. 사전 예약은 5일부터 시작된다.

Q : 1~2차 접종 때 발열, 근육통이 상당했는데도 부스터샷은 꼭 맞아야 하나.
이스라엘, 미국 등에서 부스터샷 후 이상 반응에 대한 연구를 벌였다. 3차 접종을 했을 때 2차 접종 때와 비슷하거나 상대적으로 약한 반응이 나타났다. 중증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비교적 안전하단 의미다. 다만 2차 접종 때 심한 발열이나 근육통, 두통 등을 앓았다면 부스터샷 후에도 비슷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접종 후 주의 깊게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접종을 마친 후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Q : 부스터샷을 맞지 않아도 접종 완료자가 되는지.
A : 기본 접종(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 2회, 얀센은 1회)에 추가하는 게 부스터샷 개념이다. 부스터샷 접종자나 미접종자를 접종 완료자 범위에 어떻게 포함할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 다만 현재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의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는데,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어디까지 적용할 것인지 등 세부적인 내용을 검토 중이다. (앞서 일상회복에 나선) 이스라엘 경우 추가접종 대상자는 부스터샷을 맞아야 인센티브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린 이 방법론이 결정되지 않았다.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에서의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확정하게 될 것이다.

Q : 얀센 백신 접종자도 부스터샷 대상에 포함할 것인지.
A : 최근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다른 백신에 비해 6~7배 높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부스터샷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으나 관련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앞으로 2~3개월 내 (부스터샷과 관련한) 추가 연구자료가 발표된다면, 국내에서도 필요성과 필요시기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노바백스 연구실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선구매한 노바백스 백신의 사용승인 이뤄지면, 어떻게 활용되나.
A : 아직 허가 전이다. 사용범위, 연령 등 허가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보고 검토할 필요 있다. 현재 대부분 국민의 1·2차 접종이 완료되는 시점이다. 이에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은 미접종자에 대한 1차 접종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부스터샷에도 쓰일 수 있다. 노바백스 측에서 부스터샷에 쓰일 수 있도록 임상시험을 같이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 먹는 치료제는 어떤 환자에 우선 투여되나.
머크사 외 화이자·로슈 등 국내외에서 개발중인 경구용 치료제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일부 선구매 협상도 벌이고 있다. 투약 범위는 사용허가를 위한 검토 단계에서 결정될 것이다. 아마 중증 또는 사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이 가장 먼저 투약 대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 시내의 한 산부인과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임신부 및 12~17세 연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2뉴스1

Q : 임신부 예방접종 꼭 필요한가.
A :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다. 지난 8월 30일 기준 국내 임신부 감염환자는 73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은 없었으나 위중증 환자는 15명 발생했다. 2.05%의 중증화율을 보인 건데, 이는 비슷한 연령의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6배 높은 수치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임신부라 해서 조산·유산확률, 기형아출산율이 상승하지는 않았다.

Q : 임신 주 수 중 언제 맞아야 하나.
A : 언제든 가능하다. 임신 중독증, 임신 당뇨병 등과 같은 임신 합병증이나 B형 간염이 있어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다만 임신 12주 전인 초기 땐 접종 전 태아와 임신부 상태를 확인한 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접종에 대해 충분히 안내받을 것을 권고한다. 이 시기가 안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임신 초기엔 유산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통상 유산 자체에 대해) 산모들이 과도하게 걱정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태아의 상태를 확인한 후 접종하는 것을 권고하는 것이다.

Q : 접종 후 발열이 일어날 수 있는데 임신부가 해열제 복용해도 되는지.
A :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를 복용해도 된다. 임신 초기 열이 나면, 태아의 기형 위험성이 높아진다. 열을 떨어뜨리는 게 중요하다. 해열제 복용 후에도 2~3일 넘게 열이 내리지 않으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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