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부터 맞는다는 '부스터샷' 5일부터 예약.. 맞아야 할까?
대상자·가족 등 부스터샷 접종 응해야할지 고민
전문가들 "위·중증 위험 큰 고령층엔 꼭 필요" 조언
추진단 "3차 접종 이상반응, 2차와 비슷하거나 경미"
4일 코로나19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내일부터 시작되는 사전예약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만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이 대상이다.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이들이 대상인 만큼 지난 4월1일 1차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거주·이용·종사자부터 순차적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18일부터는 면역저하자 사전예약이 시작되고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중 기본 접종 후 6개월 지난 사람들에 대한 추가접종도 의료기관별로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예방 효과 11.3배 증진… 이상반응 위험 더 크진 않아”
사전예약이 다가오며 부스터샷 접종의 첫 타자가 된 고령층 및 고위험군과 고령층 부모를 둔 자식들의 고민은 커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스터샷을 맞는 게 좋을지 조언을 구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왔다.
이 같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듯 대통령부터 부스터샷 조기접종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섰다.
지난달 29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스터샷 접종 의사를 밝히며 “접종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면 방역 당국의 일정에 맞춰 빠른 시기에 부스터샷을 맞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30일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문 대통령의 경우 이번 달 안으로 부스터샷을 맞는다면 백신 접종 완료 후 약 6개월 만에 추가접종을 하는 셈이 된다.
송준영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해외 연구를 보면 3차 접종을 했을 때 이상 반응 강도와 빈도는 1차 접종보다는 세지만 2차 접종과는 비슷하거나 경미하다”라며 “예상 못 한 이상 반응이나 중증 이상 반응이 나오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최대 6개월 효과 예상… 위·중증 가능성 큰 고령층엔 꼭 필요”
전문가들도 부스터샷이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감염 시 위·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가능한 추가접종에 응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질환·만성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백신의 지속 효과나 지속 기간이 더 떨어질 수가 있다”며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위주로 부스터샷을 시행하기로 한 정부의 현행 결정 사안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스터샷의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대략 6개월 정도로 짐작했다. 엄 교수는 “아직 정확한 데이터가 나오지 않아 섣불리 말할 순 없지만 부스팅을 해서 최대 6개월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그 후에는 독감 백신처럼 1년마다 접종하는 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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