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품 실어나를 배가 없다" 중기 울리는 물류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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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소기업들이 해상운임 급등과 창고 보관료 증가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해상운임이 지난해 대비 4~5배로 치솟은 데다가 불확실한 선적일정으로 창고 보관비용도 늘어나 채산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월 3일 1022.72에서 21개월 만에 4.5배 이상 뛴 4600대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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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한달 기다려야 겨우 선적
창고 보관비용까지 늘어 이중고
수출 중소기업들이 해상운임 급등과 창고 보관료 증가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해상운임이 지난해 대비 4~5배로 치솟은 데다가 불확실한 선적일정으로 창고 보관비용도 늘어나 채산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수출중기 관계자들은 팔면 팔수록 손해 보는 구조에 빠져들고 있지만 정상화 이후 거래처가 끊길 우려에 수출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월 3일 1022.72에서 21개월 만에 4.5배 이상 뛴 4600대로 치솟았다. 특히 기상악화 등이 겹친 8월과 9월 사이 SCFI가 4000을 훌쩍 넘기면서 해운운임이 급등했다. 코로나19 이전 2000달러 안팎이던 부산~로스앤젤레스(LA) 구간의 경우 올해 초 400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5월에는 7000달러까지 치솟은 데 이어 현재는 1만달러를 넘어 현장에서는 부르는 게 값이다. 일부 선박은 1만5000달러에도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류대란 장기화로 제반비용이 급증하면서 수출중기들은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입 중소기업 51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입 중소기업 물류애로 실태조사'에서 73.4%가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선적방식 변화에 따른 추가 비용도 큰 부담이다. 선박 부족으로 출항일정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출물품을 창고에 보관하는 비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 창고 보관기간은 2~3일에 불과했지만 지난 6월 이후에는 최소 2주 이상으로 길어졌다는 게 수출기업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한달반 이상 창고에 보관하는 경우도 이어지고 있다.
수출중기 관계자는 "운임 상승과 선적방식 변화에 따른 추가 비용이 늘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정부의 지원대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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