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트리트] 그린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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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과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그린플레이션도 그런 사례다.
결국 탄소를 줄이려다 그린플레이션이란 재앙을 부른 꼴이다.
아무런 기술적 대안 없이 탈탄소·탈원전을 밀어붙이다 장차 그린플레이션보다 더 큰 재앙을 불러선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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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을 뜻하는 그린과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그린플레이션도 그런 사례다. 이제 이 신조어가 지구촌을 풍미할 참이다. 전 세계가 탈탄소와 신재생 발전 가속페달을 밟고 있지만, 각종 원자재 값은 물론 화석연료 가격조차 폭등하면서다. 석탄발전을 대폭 줄이고 풍력을 늘렸던 유럽국들이 최근 맞은 에너지 위기가 그 방증이다. 근래 바람 세기가 줄어 풍력발전량이 급감하자 발전용 천연가스 값이 치솟고 있어서다.
결국 탄소를 줄이려다 그린플레이션이란 재앙을 부른 꼴이다. 태양광·풍력 등이 에너지보존의 법칙이란 물리학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결과다. 이들 신재생에너지원이 기술적 벽에 부딪혀 가성비가 떨어지면서 빚어진 역설이다. 현재 화력발전 의존도가 73%인 중국도 탄소중립 깃발을 들었다가 최근 최악의 전력난을 맞고 있다.
이런 탄소중립의 역습을 우리는 피할 수 있을까. '에너지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는 문재인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대해 "실현가능성을 숙고한 흔적이 없는 비과학적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이를 이루려면 태양광·풍력으로 생산한 전력을 저장할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에만 최대 1284조원이란 천문학적 예산이 들기 때문만은 아니다. ESS의 본체인 리튬이온배터리는 탄소(흑연 음극) 덩어리란 게 함정이다. 배터리를 만들면서 막대한 탄소를 발생시킨다면 화석연료 발전을 줄이는 일도 헛수고가 되고 만다. 아무런 기술적 대안 없이 탈탄소·탈원전을 밀어붙이다 장차 그린플레이션보다 더 큰 재앙을 불러선 곤란하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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