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머니무브.."수익률 결정변수는 포트폴리오 차이"

여다정 2021. 10. 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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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개인형퇴직연금(IRP)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수익률이 운용사의 업권보다 '실적배당형' 투자의 비율에 좌우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퇴직연금 고객들은 수수료 면제 혜택을 내걸고 높은 수익률을 어필하는 증권사 등 금융투자권역으로 이동 중이다.

실제로 금융권역별 퇴직연금 수익률을 보면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린 최근 1년 수익률에서 금융투자권역이 은행과 보험사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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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운용사 업권보다 실적배당형 투자 비율에 IRP 수익률 좌우"
보험연구원 간행물 'KIRI 리포트'에 실린 'IRP 시장 성장과 보험회사의 역할' 보고서

금융권이 개인형퇴직연금(IRP)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수익률이 운용사의 업권보다 '실적배당형' 투자의 비율에 좌우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퇴직연금 고객들은 수수료 면제 혜택을 내걸고 높은 수익률을 어필하는 증권사 등 금융투자권역으로 이동 중이다.

4일 보험연구원의 'KIRI 리포트'에 실린 'IRP 시장 성장과 보험회사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보험사에서 주요 6개 증권사(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로 유입된 IRP 적립금은 지난해 549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2320억원과 비교해 2배가 넘는 IRP 자금이 보험사에서 금투업권으로 이동한 셈이다. 올해도 지난 3월까지 3811억 원이 증권사로 유입됐다.

이 같은 자금 이동에 따라 은행권의 IRP 점유율은 2020년 말 69%에서 올해 1분기 67%로 2%P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증권사 점유율은 21%에서 24.4%로 3.4%P 확대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원석 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증시 활황으로 실적배당형 투자는 증권사(금융투자 권역)가 유리할 것이라는 가입자의 기대 등에 따라 증권사로 자금 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금융권역별 퇴직연금 수익률을 보면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린 최근 1년 수익률에서 금융투자권역이 은행과 보험사를 압도했다. 특히 지난 1년간 금융투자 권역의 수익률은 3.78%로 생명보험회사(2.39%)와 손해보험회사(2.03%), 은행(2.26%)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투자형태를 구분해 비교하면 전 금융권역의 단기 수익률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금투권역의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1.88%로 생명·손해보험(1.92%)보다 약간 낮다. 금투권역의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지난해 11.20%로 손해보험(12.06%)보다 낮고 생명보험(11.17%)과 비슷했다.

정 연구위원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지시는 퇴직연금 사업자가 아니라 사용자(DB형) 혹은 근로자(DC형, IPR)가 내리므로 수익률 차이를 퇴직연금 사업자의 운용능력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금융투자권역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운용능력 차이보다는 가입자 포트폴리오 구성 차이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수익률 차이를 설명했다.

금투권역의 경우 지난해 퇴직연금 자산 중 실적배당형 투자 비중이 21.8%인데 비해 은행은 9.9%,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은 각각 4.9%와 1.2%를 기록했다. 금투업권에서는 지난 2017년 17.1%에서 21.8%로 실적배당형 투자 비중이 꾸준히 확대된 반면, 은행과 보험업권의 실적배당형 투자 비중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정 연구원은 "높은 수익을 위해 IRP 가입 금융회사를 변경할 만큼 수익률에 민감한 금투권역의 IRP 가입자들이 적극적으로 자산운용 지시를 내린 결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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