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반도체, 구원투수 스마트폰..영업익'역대 두번째' [삼성전자 3분기 매출 7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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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3·4분기에 사상최대 분기 매출 73조1000억원과 역대 2번째 영업이익(15조6000억원)을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전통의 강자인 반도체와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해준 스마트폰이 꼽힌다.
4일 재계와 금융투자업계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9조~10조원대, 무선은 3조원대 중·후반, 디스플레이 1조원, 소비자가전 8000억원 안팎 수준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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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클' 메모리값이 한몫
스마트폰은 3조원대 후반 예상
흥행몰이 Z플립·폴드3가 '효자'
디스플레이·가전도 2조 달할 듯
4일 재계와 금융투자업계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9조~10조원대, 무선은 3조원대 중·후반, 디스플레이 1조원, 소비자가전 8000억원 안팎 수준으로 전망된다.
■D램·낸드 고정가 장기호황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 가격 상승과 시스템반도체 실적 개선 등이 뒷받침되면서 9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메모리반도체는 3·4분기까지 '슈퍼사이클'이라고 부를 정도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의 지난 7월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7.89% 증가한 4.10달러를 기록해 2년 만에 4달러대에 진입했으며, 8~9월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버용 D램도 같은 기간 약 6% 올랐고 낸드플래시의 고정가격도 4.81달러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실적은 전사 이익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서버 중심의 수요 증가로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4% 늘어나고 가격도 10% 가까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1나노미터와 128단 3D 낸드 생산 비중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 효과로 메모리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44%를 기록해 경쟁사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비메모리 부문도 성장이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가격을 10~15% 올렸고, 파운드리 전체 생산 라인의 주문량 증가로 완전 가동을 보이며 9월 현재 5나노미터 생산 수율이 연초 대비 2배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Z폴드3·플립3도 '흥행몰이'
통상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3·4분기는 신제품들이 출시되는 시기다.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에서 무선부문 3조원대 중후반의 실적이 예상되는 이유는 갤럭시Z플립3와 Z폴드3 등 폴더블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폭발적인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8월 출시된 갤럭시Z폴드3와 플립3는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시리즈 사상 최초로 'S펜'을 적용하고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삼성 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 등이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판매가 급증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공개 이후 사전 예약만 92만대인데 이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대이며, 당초 업계가 예상한 수준인 80만대를 웃돈다.
갤럭시Z 시리즈의 흥행은 디스플레이 실적으로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 증가가 뒤따라서다. 시장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 4700억원보다 3배가량 늘어난 1조5000억원대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4분기 무선 부문은 부품 가격 상승,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률이 하락했지만, 스마트폰 출하량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폴더블폰 판매 개시에 따라 평균 판매가격 역시 상승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3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가전 부문은 다소 약화됐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2·4분기까지 이어졌던 보복소비 효과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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