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에 운임·보관료까지 치솟아.. "팔면 팔수록 손해" [수출길 막힌 中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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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소기업들이 물류대란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건설장비 수출기업 관계자는 "당일 돼야 적재여부와 가격을 알 수 있을 만큼 수출 물류현장이 불안정하다 보니 운임료에 이어 보관료까지 치솟고 있다"며 "최근 선적을 위해 한달 넘게 보관한 컨테이너는 1개당 60만~70만원을 추가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업은 수출길이 막히고 해운운송비 상승 등으로 생산량이 40% 가까이 줄었지만 비용은 크게 늘어나 손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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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기간 늘며 추가 비용 급증
수익성 악화에 경영 위기 직면
수출바우처 확대 등 지원 절실
수출 중소기업들이 물류대란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N사와 같이 해운 운임료 급등과 보관료 증가로 수익성 악화는 물론 현 상황이 지속되면 납기를 제대로 맞추기 어려워 경영위기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미국 서부를 잇는 해상운임은 지난해 초 컨테이너 1개당 2000달러에서 올해 9월에는 8000~1만달러로 4~5배 이상 올랐다. 올해 초 4000달러에 비해서도 1.5배 이상 치솟은 규모다. 선박 가격이 수시로 변동해 실제 금액 웃돈을 얹어야 수출선박 확보가 가능하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물류대란 장기화에 채산성 악화일로
수출 기업들은 급격한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어렵게 제품을 수출해도 급등한 운임료 등을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물류 애로에 따른 어려움을 설문한 조사에서 10개사 중 6개사는 영업이익 감소를 가장 큰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물류비 증가로 인한 가격경쟁력 저하, 운임상승으로 인한 해외거래처 감소, 재고·화물 보관비용 증가 등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지적했다.
식품 수출기업 대표는 "현재는 마진율이 제로이거나 손해를 보는 구조"라며 "거래를 중단하면 물류 정상화 이후 거래처를 잃을 수 있어 수출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수출 중기들은 물류비에 대한 현실적인 정부 지원을 바라고 있다. 선박 투입 등 근본적인 공급부족 해결이 어려운 만큼 정부가 수출 바우처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숨통을 터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보관비용 증가 '엎친 데 덮친 격'
물류대란 장기화로 늘어나는 창고 보관비용도 수출중기에 큰 부담이다.
수출 선박을 확보해도 일반적으로 선적 2~5일 전까지 항구 야드에 선복해야 한다. 하지만 항구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선복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컨테이너를 별도 창고에 보관해야 한다. 이 경우 보관비와 함께 운반비도 추가된다. 해당 비용은 화주인 수출 중기가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건설장비 수출기업 관계자는 "당일 돼야 적재여부와 가격을 알 수 있을 만큼 수출 물류현장이 불안정하다 보니 운임료에 이어 보관료까지 치솟고 있다"며 "최근 선적을 위해 한달 넘게 보관한 컨테이너는 1개당 60만~70만원을 추가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업은 수출길이 막히고 해운운송비 상승 등으로 생산량이 40% 가까이 줄었지만 비용은 크게 늘어나 손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물류업계는 향후 선적 전 창고 보관기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수출 선박 선적까지 하루이틀이면 됐지만, 최근에는 한달가량으로 기간이 크게 늘어나는 등 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물류 업계 관계자는 "선박 부족으로 창고 보관 시간이 최소 2~3주까지로 늘어났다"며 "크리스마스 등으로 수출물량이 급증하는 시기인 데다가 기상악화 등 추가 변수가 발생하면 보관 기간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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