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동규 유감" 사과로 선긋기.. 野는 "공범"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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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대장동 게이트'를 둘러싼 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국민의힘간 '강대강 대치' 지속되고 있다.
이 지사는 4일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구속과 관련, 관리 책임을 인정하고 깊은 유감을 표하며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권성동 종합지원본부장은 "이재명 지사는 유동규의 공범, 대장동 게이트의 설계자로서 주범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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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야권 후보사퇴 요구는 일축
野 "유동규와 정치경제 공동체"
침묵하는 文대통령에 화살 돌려
■이재명 "깊은 유감" 정면돌파
이 지사는 이날 서울 공약 발표회에서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된 데 대해 "과거 제가 지휘하던 직원이, 제가 소관하는 사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가 대장동 의혹에 대해 관리책임을 인정한 것은 처음으로, 논란에 정면돌파하는 강수를 뒀다.
다만 그는 토건세력에 맞서 공공이익을 확보한 성과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안타까움에는 공감하지만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받아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야권 등의 사과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그러면서 "한전 직원이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고 일축했다. 또 "화약을 발명한 노벨이 9·11 테러를 설계했다는 식의 황당한 소리가 국민의힘에서 나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하지만 대장동 의혹의 관리책임자인 자신의 성남시장 직위를 대통령 책임과 한전 직원을 비교한 것을 놓고 "벌써 대통령이 된 것인가"라는 야당의 반격을 받았다.
이 지사는 본선행 9부 능선을 넘었다. 그동안 치러진 9차례 지역경선과 1·2차 슈퍼위크에서 54.90%의 득표율로 2위인 이낙연 전 대표(34.33%)를 크게 앞섰다. 남은 경선일정에서 17만여표를 추가로 받으면 사실상 본선에 직행하게 된다. 이 지사는 전날 "저 이재명은 때릴수록 더 단단해진다"며 자신감을 보인 만큼 최종 후보 선출일인 오는 10일까지 대장동 관련 맞불 여론전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野 "李지사, 유동규와 공범"
야권은 이 지사의 유감 표명에 대해 "사과같지 않은 사과"라며 공세를 지속했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이 이 지사의 측근이라는 점을 부각, 특검을 통해 이 지사가 게이트의 '몸통'이라는 점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SNS를 통해 "이 지사가 비서실에 있어야 측근 아니냐고 말했는데, 코메디다. 최순실씨는 비서실에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사가 한전 직원이 뇌물을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냐는 해괴한 논리를 폈는데, 일은 사장이 시켰는데 직원을 구속하나"라며 "아무리 발뺌하려해도 정치경제공동체로 볼 수밖에 없다"고 이 지사를 정조준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권성동 종합지원본부장은 "이재명 지사는 유동규의 공범, 대장동 게이트의 설계자로서 주범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권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특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압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문 대통령은 국정 최고책임자이자 정부여당 내 최고결정권자로서 감사원 감사를 지시하고 특검을 촉구하는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맹폭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가 특검 관철을 위한 여론전으로 당내 도보 투쟁을 제안한 만큼 전국 1인 피켓 시위 등을 펼치며 이 지사와 여당을 향한 압박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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