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페이스북 내부 고발자.."페북, 공공선 대신 이익 선택"

박양수 2021. 10. 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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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가짜뉴스를 삭제하지 않고, 청소년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감췄다는 등의 사실을 공개한 이른바 '페이스북 파일'의 내부 고발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호건은 3일(현지시간)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출연해 자신이 언론에 페이스북의 내부 정보를 전달하고,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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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터뷰 중인 프랜시스 호건(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페이스북이 가짜뉴스를 삭제하지 않고, 청소년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감췄다는 등의 사실을 공개한 이른바 '페이스북 파일'의 내부 고발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페이스북에서 전 프로덕트 매니저 프랜시스 호건(37)이다.

호건은 3일(현지시간)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출연해 자신이 언론에 페이스북의 내부 정보를 전달하고,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건은 첫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에선 공공의 이익과 사익 간에 이익 충돌이 계속 벌어졌다"며 "회사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더욱 창출하기 위한 선택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소셜 미디어 회사에서도 문제를 보긴 했지만, 페이스북에서 가장 심각했다"라고 밝혔다. 호건은 핀터레스트와 옐프, 구글 등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IT 전문가다.

호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유명인의 인종 혐오 발언이나 가짜 뉴스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고,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의 자살률을 높이는 등 유해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특별 관리하며 삭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선 전까지는 페이스북이 가짜 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책을 도입했으나, 선거 이후 이런 보호 장치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도 주장했다.

호건의 내부 고발로 페이스북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으며, 정치권과 관계도 악화했다. 특히 연방 반독과점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1월 6일 의사당 난입사태 악화의 책임으로 조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성명에서 "우리 회사는 항상 수십억 명의 표현의 자유와 페이스북의 안정적 운영 사이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라며 "유해 게시물을 조장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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