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연휴 제주 관광객 15만명 몰려..코로나 전파 '긴장'

오재용 기자 2021. 10. 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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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한여름 날씨를 보인 4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뉴시스

개천절 연휴 마지막날인 4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 낮 기온이 30도가 넘어선 이날, 바지를 걷어올리고 물놀이를 즐기는 관광객 등으로 해변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일부 관광객은 백사장에서는 캠핑용 간이 의자에 앉아 일광욕을 즐겼다. 해변 한쪽에서는 10여명이 한 팀을 이뤄 파도를 타는 서핑족 모습도 보였다.

이날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개천절 연휴(1~4일)를 맞아 15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1일 4만2657명에 이어 2일 4만4674명, 3일 3만3944명, 4일 3만여 명 등 당초 협회 예상치를 웃도는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렸다. 제주관광협회는 추석 이후 제주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되면서 연휴를 제주에서 보내려는 관광객이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 기간 하루 평균 제주 관광객은 2만4900명이었지만, 3단계로 완화된 지난달 23일부터는 3만5000명으로 급증했다.

제주도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에 이어 개천절 연휴, 다음주 한글날 연휴가 일주일 간격으로 이어지자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수도권 확산세가 관광객에 의해 제주로 번져 집단 감염, 지역 사회 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일주일(9월 26일~10월 2일) 제주지역 확진자(58명)의 감염 경로를 분석한 결과, 다른 지역 방문 이력 또는 입도객 등 외부 요인이 31%(18명), 감염 경로 미상(유증상자)이 22.4%(13명)로 절반을 넘는다.

제주도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와 개천절 연휴로 이어지는 기간 동안 많은 관광객이 제주에 오고, 이들과 접촉하면서 잠재적인 무증상, 경증 감염원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제주도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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