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미래기름 'e-퓨얼'..車 탄소배출 20% 잡는다

오찬종 2021. 10. 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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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전기 분해해 얻은 연료
휘발유 대체재로 개발 논의

한국 사회 전반에 탄소중립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내연 자동차도 탄소를 배출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탄소중립연료(E-fuel)'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4일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는 최근 산학연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e-퓨얼' 연구회를 출범하고 e-퓨얼 전 세계 동향과 국내 여건, 기술 개발 현황 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e-퓨얼은 '전기연료(Electrofuels)'의 줄임말로, 물을 전기 분해한 뒤 얻은 수소, 이산화탄소, 질소 등을 합성해서 만든 연료를 의미한다. 땅속에 묻혀 있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이미 대기 중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하기 때문에 탄소 농도를 높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탄소중립연료 생산량이 많아지면 탄소를 연료에 가둬 대기 중 탄소 농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기존 화석연료를 활용한 내연기관 차량은 탄소와 수소로 태우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대량 발생한다. 2019년 기준 에너지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대기 중 배출된 탄소 가운데 24%가 교통수단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75%가 자동차에서 나왔다. 이는 2019년 한 해 동안 대기 중으로 배출된 탄소 20%가량이 내연기관에서 나온 셈이다.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e-퓨얼은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난방시설 등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던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기존 내연기관 인프라스트럭처 활용이 가능하므로 급하게 인프라를 교체하는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작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화석연료 인프라 비중이 높은 선진국에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고, 국내에서도 e-퓨얼 활용 확대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에너지정보문화재단도 최근 에너지정보소통센터를 통해 탄소중립에 동참하는 내연기관의 변모 방향과 수송용 탄소중립연료 기술을 분석해 소개했다. 에너지정보소통센터는 에너지 유관기관들의 에너지 관련 정보와 주요 이슈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에너지 통합 온라인 플랫폼이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e-퓨얼같이 탄소중립 이슈에 맞는 관련 정책, 에너지 현안 등에 관한 정보를 영상, 시리즈 연재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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