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배우·가수.. 수많은 인생 살았던 프랑스 재벌 타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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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이면서 국회의원과 장관, 축구 구단주, 배우, 진행자, 가수까지 수많은 인생을 살았던 프랑스 재계의 거물이 영면에 들었다.
AFP 통신, 일간 르파리지앵 등은 3일(현지시간)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았던 프랑스 재벌 베르나르 타피가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타피는 망해가는 기업을 인수해 일으켜 세우는 방식으로 프랑스에서 큰돈을 벌어들인 사업가다.
타피는 부패, 탈세, 횡령 등 각종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결국 프랑스에서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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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암투병끝 끝내 세상 등져
자택 앞 추도 꽃다발.. 현수막도 설치
사업가이면서 국회의원과 장관, 축구 구단주, 배우, 진행자, 가수까지 수많은 인생을 살았던 프랑스 재계의 거물이 영면에 들었다.
AFP 통신, 일간 르파리지앵 등은 3일(현지시간)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았던 프랑스 재벌 베르나르 타피가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적지않은 시련에 몇 번을 쓰러져도 훌훌 털고 일어났던 타피에게는 '불사조'라는 별명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자신을 괴롭혀온 암을 이겨내진 못했다.
타피는 망해가는 기업을 인수해 일으켜 세우는 방식으로 프랑스에서 큰돈을 벌어들인 사업가다.
정치권에도 입문해 1989∼1992년과 1993∼1996년 프랑스 하원 의원, 1994∼1997년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정부에서는 1992년 도시문제 장관으로 짧은 기간 동안 재임했다.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컸던 그는 오랜 기간 프랑스 프로축구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구단주로 활동하며 구단을 성장시켰다.
숱한 인생을 살았던 만큼 그에 못지않게 시련도 적지 않았다. 타피는 부패, 탈세, 횡령 등 각종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결국 프랑스에서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구단주 시절에는 다른 축구팀 선수를 매수해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철창신세를 졌다.
타피는 2008년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가 그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두고 부당 혜택 의혹이 일었다.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사르코지를 지원한 타피가 그 대가로 막대한 보상금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당시 재무부 장관이었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타피에게 부당한 혜택을 줬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2016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타피의 별세 소식에 프랑스 각계에선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방송사들은 일요일 저녁 황금 시간대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타피의 부고를 타전하거나 그가 등장한 다큐멘터리와 영화를 방영했다.
파리 생제르맹에 있는 타피의 자택 앞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꽃다발이 놓였다.
타피의 집을 찾은 뤼도비크(23)는 "출세가 그렇게 쉽지 않던 시절에 사회적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데 성공한 프롤레타리아였다"고 그를 기억했다.
경기가 열린 마르세유 축구장 곳곳에서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팬들이 타피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걸어놨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000개의 삶을 산 타피의 야심, 에너지, 열정은 프랑스 모든 세대에 있어서 영감의 원천이었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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