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 세계 수소인프라 펀드에 亞기업 첫 투자
1400억 투입..AXA 등과 참여
수소기술력 우수 기업 발굴
수소충전소 확충에도 나서
청정수소 생산·활용 협력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 구축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세계적인 수소산업 가속화에 대비하고 선진기술 선점과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위해 '클린 수소 인프라 펀드'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1억유로(약 1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아시아 기업 가운데 클린 수소 인프라 펀드에 참여하는 곳은 롯데케미칼이 유일하다.
클린 수소 인프라 펀드는 프랑스 수소 기업 에어리퀴드와 현지 석유화학기업 토탈이 공동으로 주도해 만든 세계적 수소 투자 펀드다. 에어리퀴드와 토탈은 2017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발족한 수소 경제 관련 전 세계 기업 협의체 '수소위원회'의 공동 의장사이기도 하다.
에어리퀴드와 토탈은 총 15억유로(약 2조원) 규모의 수소 펀드를 조성해 전 세계 수소 저장 유통 인프라스트럭처와 수소차, 신재생에너지 관련 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전략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클린 수소 인프라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최근 에어리퀴드는 클린 수소 인프라 펀드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보험금융그룹 AXA,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플러그파워 등과 함께 롯데케미칼을 8개의 주요 투자자라고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친환경 수소 전략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후 에어리퀴드 등으로부터 펀드 참여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기 위해 총 4조4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수소 기술 동향 파악과 함께 관련 산업 신규 투자 기회를 찾고자 펀드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청정 수소 생산을 비롯해 수소 사업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자 여러 기업들과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에어리퀴드코리아와 함께 부생수소를 활용해 새로운 고압 수소 출하센터와 수소충전소 구축에 공동 투자하고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해 나간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수소 기업 에어레인과는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기체분리막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실증 설비를 여수 제1공장에 설치하기도 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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