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에 국내 첫 '한글문화특구' 조성"
전담부서 만들어 알리기 활동
어려운 외래어·한자어도 순화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 ◆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사진)은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글은 중구의 정체성이면서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라며 "한글역사문화특구 지정을 위해 진행 중인 용역이 마무리되면 연말쯤 중소벤처기업부에 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중구는 최현배 선생이 태어난 병영에 외솔기념관을 건립하고 매년 한글날을 전후해 한글 축제를 연다. 중구청은 지난 7월 한글도시계를 신설해 한글문화운동 확산에 나섰다. 중구청 공무원 700여 명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10시간의 국어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또 각 부서장을 국어책임관으로 지정해 행정 용어를 불필요한 외래어와 어려운 한자어를 한글로 순화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한글을 사랑하고 아끼자고 말하기 전에 어렵고 딱딱한 행정 용어부터 한글로 순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글역사문화특구로 지정되면 지역에 다양한 특례가 적용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신세계의 중구 혁신도시 백화점 건립 철회와 관련해 "신세계는 용지 매입 후 8년간 수차례에 걸쳐 백화점 건립을 약속했고, 2016년에는 중구청과 2017년 착공해 2019년 완공하겠다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며 백화점 건립 이행을 촉구했다.
신세계는 울산 혁신도시 백화점 예정 용지에 백화점 대신 1440가구 규모 오피스텔을 짓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주민들이 반발하자 오피스텔의 상업시설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으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박 구청장은 "신세계 용지는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상업시설을 건립하도록 한 특별계획구역"이라며 "오피스텔 건립은 특별계획구역 지정 취지에 완전히 반하는 것이다. 경영 상황에 따라 사업 계획을 바꿀 수는 있으나 이번 사안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중구가 혁신 성장의 중심 도시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다지는 것이 목표"라며 "지식·기술·서비스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만들고, 혁신도시를 고도화하고 첨단산단을 유치해 중구를 젊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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