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접종과 부스터샷, 꼭 해야할까요? [Q&A]

노도현 기자 입력 2021. 10. 4. 17:09 수정 2021. 10. 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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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임신부는 고위험군…위중증률 비임신 여성의 6배
12주 이전 초기 땐 태아상태 확인 후 접종 받아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가운데)이 4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임신부 접종 및 추가접종 관련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송준영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오른쪽은 조금준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합뉴스


“백신은 임신 모든 시기에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이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임신부와 12~17세 청소년까지 넓어진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추가접종)도 시작된다. 5일 밤 8시부터 기본 접종을 완료한지 6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이용·입소자, 종사자 대상 추가접종과 16~17세 청소년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임신부와 기본 접종을 마친지 2개월이 지난 면역저하자, 12~15세 청소년은 오는 8일부터 예약에 들어간다. 4분기 사전예약 대상자들에 대한 접종은 18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모두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본격적인 4분기 접종을 앞두고 4일 임신부 접종 및 추가접종 관련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열었다. 전문가들은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본인과 태아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추가접종 대상자가 추가접종을 해야만 백신 접종자 혜택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임신부 접종, 꼭 해야할까

“임신부는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이다. 국내에서 8월31일까지 임신부 73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사망자는 없으며 위중증률 2.05%(15명)로 가임기 비임신 여성보다 6배 높았다. 미국의 연구에서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증상이 있는 임신부는 임신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보다 중환자실 입원이 3배, 인공호흡기 착용률이 2.9배, 사망률이 1.7배 높게 나타났다. 미국·이스라엘 등 이미 임신부에게 접종하는 국가의 자료를 보면 임신부 접종자의 이상반응은 임신하지 않은 여성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조산·유산·기형아 발생 비율도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임신부와 동일했다. 아울러 백신으로 유도된 면역은 자연 감염보다 더 우수하며 신생아에게 태반과 모유를 통해 면역이 전달 되는 것이 확인됐다”

-임신 기간(주수) 중 어느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백신은 임신 모든시기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다만 12주 이전의 초기 임신부라면 접종 전 태아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임신 초기에는 유산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임신부들이 과도하게 걱정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만삭 시기이거나 모유수유 중이거나 시험관 시술을 앞두고 있어도 접종해도 된다. 임신합병증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코로나19 감염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접종해야 한다. 접종 후 열이 나면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를 복용해도 된다. 약을 먹었는데도 열이 내려가지 않으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전 접종 때 이상반응을 심하게 겪어서 추가접종이 꺼려지는데

“화이자 백신의 추가접종 임상연구 결과 추가접종군은 추가접종을 받지 않은 대상군보다 감염 예방효과가 11.3배, 중증화 예방효과는 19.5배 높았다. 이스라엘, 미국 등에서 추가접종 후 이상반응을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3차 접종시 1차 접종 때보다는 강도가 심하지만 2차와는 비슷하거나 경한 이상반응을 보였다. 예상치 못한 반응이나 중증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2차 접종시 심한 두통, 근육통, 발열을 경험했다면 3차 때에도 비슷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접종 후 주의있게 경과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기본 접종시 교차접종을 했는데 추가접종으로 어떤 백신을 맞나

“기본 접종시 화이자 백신을 맞았으면 추가접종도 화이자 백신으로 한다. 교차접종의 경우 1차 아스트라제네카·2차 화이자 백신만을 허용했기 때문에 추가접종도 화이자 백신으로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회를 접종했다면 추가접종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면역저하자의 범위는

“급만성백혈병,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환자, 골수섬유화증, 비호지킨림프종(B세포), 고형암, 고형장기이식환자, 겸상구 빈혈, 헤모글로빈증, 지중해빈혈증, 일차(선천)면역결핍증 진단을 받은 환자를 말한다. 조혈모세포이식 후 2년 이내인 환자 또는 이식 2년이 지났더라도 면역억제제를 치료하는 경우, 자가면역 또는 자가염증성 류마티스 환자, HIV 감염 환자, 비장절제 또는 기능적 무비증 환자,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나 알킬화제로 면역억제치료를 받는 환자도 해당한다. 사전예약 외에도 의사 판단 하에 입원·외래 진료 중인 의료기관에서도 접종할 수 있다. ”

-2차 접종을 마쳤지만 추가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접종 인센티브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나

“이스라엘의 경우 추가접종 대상자는 추가접종을 한 경우에 한해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아직 국내에서 어떻게 백신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인지 결정된 바는 없다. 현재 여러 방안 중 하나로 이스라엘 같은 운영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국민 수용성과 현장 실행 가능성을 검토해 확정할 예정이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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