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폭발 아산시, 한달 만에 진정세..누적 확진자의 1/3, 9월에 쏟아져

이시우 기자 2021. 10. 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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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집단감염으로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한 아산시가 한달 여만에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공격적인 검사를 통해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데 성공하면서 8월 30일 7명 이후 18일 만에 한자리수 확진자가 나왔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 이후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와 선제적 검사로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라며 "직원들의 노력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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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회, 외국인 근로자 감염원 이동하며 확진자 급증
하루 4000건 공격적 선제검사로 숨은 감염자 찾아내
30일 충남 아산 순천향대학교에 마련된 외국인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8.3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잇따른 집단감염으로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한 아산시가 한달 여만에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아산에서는 9월 한달 동안만 48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2월 첫 지역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9월까지 누적 확진자 1670명 중 29%가 9월에 쏟아져 나온 셈이다.

아산시의 감염자 폭증은 지난 3일 시작됐다. 외국인 근로자 20명과 모산초등학교 학생 11명이 집단감염되면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3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 내 감염이 이어지다 8일 교회발 집단감염으로 79명이 확진되면서 아산시 일일 최다 확진자 기록을 닷새 만에 갈아치웠다.

아산시는 교회와 목욕장업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지역 사회 확산 차단에 주력했다.

연이은 집단감염에 확진자 동선이 겹친 아산 배방지역은 교육 기능이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모산초등학교는 감염 확산을 위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고 학생들은 추석 연휴까지 약 3주 동안 등교하지 못했다.

인근 학원도 임시 휴원에 들어갔고 일부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도 임시 폐쇄됐다.

10명 대 확진자가 5일째 이어지다 지난 14일에는 외국인 근로자와 학생 등의 감염이 이어지면서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산시는 외국인들의 감염이 증가하자 15일부터 22일까지 임시 선별진료소 4개소를 운영하며 50명 이하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에 대한 진단검사를 강화했다.

공격적인 검사를 통해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데 성공하면서 8월 30일 7명 이후 18일 만에 한자리수 확진자가 나왔다.

추석 연휴 기간 잦은 이동으로 확진자 증가가 우려됐지만 23일과 24일 15명, 14명으로 소폭 증가한 뒤 2~3일 간격으로 10명 대 확진자가 나올 뿐 한자릿수 확진자를 유지하고 있다.

폭발적인 감염을 진정시킨 것은 공격적인 검사가 효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는 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임시 선별소를 확대 운영하며 공격적인 선제검사를 실시했다. (아산시청 제공)© 뉴스1

1000~2000명 대 검사 수를 기록하던 아산시는 지난 3일 하루에만 4047건의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외국인 감염자 급증으로 임시 진별소를 확대 운영한 지난 17일에는 4178건을 검사해 가장 많은 검사 수를 기록했다.

9월 한달 동안 적게는 1000명 대에서 많게는 4000여 명을 검사하면서 숨은 감염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냈다.

시는 일 평균 확진자가 9명으로 떨어진 지난 28일 낮 12시를 기해 교회와 목욕장업에 적용하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3단계로 완화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 이후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와 선제적 검사로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라며 "직원들의 노력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예방접종률을 높이고 대학 기숙사 관련 학교 내 방역체계를 강화해 지역 내 대규모 집단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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