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 차이로 고진영·박인비 준우승

조효성 2021. 10. 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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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숍라이트클래식
박 "우승하기에 부족했다"
고 "후반 운이 안 따랐다"
부티에, 8타 줄이고 역전승
고진영(왼쪽)과 박인비가 티샷을 준비하며 대화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캘러웨이에 위치한 돌체호텔 시뷰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최종일 3라운드.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솔레어)과 3위 박인비(33·KB금융그룹)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섰다. 세계 최고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기에 LPGA투어 한국 선수 통산 199승이 손에 잡히는 듯했다. 하지만 끝내 '우승의 신'은 그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날 나란히 2언더파 69타를 친 고진영과 박인비는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고진영과 박인비 모두 그린에서 아쉽게 기회를 놓친 반면 부티에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8개를 잡아냈다. 2019년 2월 ISPS 한다 빅오픈 이후 투어 통산 2승에 성공한 부티에는 우승 상금으로 26만2500달러(약 3억1000만원)를 받았다.

연장전에 합류할 기회도 있었다. 박인비는 약 2m, 고진영은 그보다 조금 먼 거리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인비의 버디 퍼트는 왼쪽으로 살짝 비켜 갔고, 고진영이 친 볼은 홀 오른쪽으로 스쳐 지나갔다.

고진영은 "후반에 버디가 나왔으면 좋았는데 운이 안 따른 것 같다. 그래도 3개 대회 연속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한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내 "뉴욕에 가서 쇼핑하며 휴식을 취하겠다. 이틀 정도 쉬고 다음 대회 프로암부터 다시 코스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 열린 KIA 클래식 이후 시즌 2승을 노렸던 박인비는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인비는 경기 후 "초반 시작은 좋았는데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다소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면서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고, 우승하기에 부족했다. 마지막 18번홀 퍼트는 라인을 잘못 읽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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