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구하고 싶을 뿐" 페이스북 내부고발자가 남긴 마지막 검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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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내부 연구 결과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에 유해하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이를 방임했다는 사실 등을 폭로한 내부 고발자가 지난 4월까지 페이스북에서 일했던 직원으로 공개됐다.
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WSJ에 내부 문건을 제공한 내부고발자가 지난 5월까지 페이스북에서 제품 매니저로 일한 프랜시스 호건(37)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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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등 일했던 프랜시스 호건 '
5일 상원 청문회 출석해 증언
페이스북이 내부 연구 결과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에 유해하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이를 방임했다는 사실 등을 폭로한 내부 고발자가 지난 4월까지 페이스북에서 일했던 직원으로 공개됐다.
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WSJ에 내부 문건을 제공한 내부고발자가 지난 5월까지 페이스북에서 제품 매니저로 일한 프랜시스 호건(37)이라고 밝혔다. 호건은 WSJ에 “자신은 페이스북에 위해를 가하려는 게 아니라 페이스북이라는 회사를 고치기 위해 나서게 됐다”며 “회사가 갖고 있는 폐쇄성과 결함을 알고도 해결하기를 꺼리는 특성에 좌절했다”고 내부 고발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 회사가 자신의 로그 기록을 확인할 것을 대비해 회사 내부망에 ‘나는 페이스북을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페이스북을 사랑한다. 다만 페이스북을 구하고 싶을 뿐이다’라는 검색어를 남겼다고 강조했다.
호건은 졸업 이후 핀터레스트와 옐프, 구글 등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IT 전문가다. 구글의 지원을 받아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수학하기도 했다.
호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유명인의 인종 혐오 발언이나 가짜 뉴스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고,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의 자살률을 높이는 등 유해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특별 관리하며 삭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대선 전까지는 페이스북이 가짜 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책을 도입했으나, 선거 이후 회사가 이러한 보호 장치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호건의 내부 고발로 페이스북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으며, 정치권과 관계도 악화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연방 반독과점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태 악화의 책임으로 조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호건의 변호인단은 투자자에 거짓 정보 제공 혐의를 포함해 최소 8건의 고발장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사실로 밝혀질 경우 회사와 임원진에 벌금과 제재가 가해질 수 있는 혐의다. 동시에 SEC에 내부 고발자 보호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성명에서 "우리 회사는 항상 수십억 명의 표현의 자유와 페이스북의 안정적 운영 사이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라며 "유해 게시물을 조장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호건은 오는 5일 미국 상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진술을 할 예정이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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