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식 BM 버렸다"..엔씨소프트, 변화의 신호탄 쐈다

김민규 2021. 10. 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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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리니지식 비즈니스모델(BM)을 버리는 등 새로운 변화에 첫발을 내디뎠다.

특히 현재 서비스 중인 리니지M·2M 형제에도 '아인하사드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등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이는 최근 김택진 엔씨 대표가 사내 메일을 통해 "그동안의 성공 방정식은 잊고 변화할 것"이라고 공언한 이후 단행한 첫 혁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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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W’ 대표 이미지  제공 | 엔씨소프트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리니지식 비즈니스모델(BM)을 버리는 등 새로운 변화에 첫발을 내디뎠다. 최근 불거진 과도한 과금 유도 등의 논란과 관련해 대대적인 혁신에 나선 것이다.

엔씨는 오는 11월 4일 글로벌 출시하는 ‘리니지W’에 ‘아인하사드 시스템’을 제외하는 등 기존 리니지가 추구해오던 BM을 대폭 축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서비스 중인 리니지M·2M 형제에도 ‘아인하사드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등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이는 최근 김택진 엔씨 대표가 사내 메일을 통해 “그동안의 성공 방정식은 잊고 변화할 것”이라고 공언한 이후 단행한 첫 혁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리니지의 ‘아인하사드 시스템’은 게임 내에서 캐릭터의 경험치와 아이템 획득량 등을 추가로 제공하는 버프 시스템이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특성을 고려해 작업장 등 비정상 이용자들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로 마련됐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에겐 과도한 과금 부담 요소로 작용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에 엔씨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새롭 출시하는 신작 ‘리니지W’에서는 이 시스템을 과감히 버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미 시스템이 도입돼 있는 ‘리니지M·2M’에선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유료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게임 내 재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 과금 부담을 없애고 이용자 간 격차를 줄이는 방식으로 업데이트했다.

엔씨는 지난 8월말 출시한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에서도 ‘아인하사드 시스템’과 유사한 BM을 버리면서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블소2’는 출시 직후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영기’ 시스템을 개편했다. 유료 결제를 하지 않아도 모든 이용자들이 영기를 이용할 수 있는 상시효과로 변경한 것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경험치와 골드 획득량이 증가하고 거래 가능 아이템을 얻어 판매도 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시스템 개편은 글로벌 출시를 앞둔 ‘리니지W’의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리니지W’는 11월 4일 0시(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13개국에서 동시 출시한다. 기존에 국가별 서비스를 제공하던 방식과 달리 ‘글로벌 원빌드’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만큼 얼마나 많은 국가의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는지가 흥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엔씨는 ‘리니지W’가 리니지에 익숙하지 않은 글로벌 이용자들도 쉽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내러티브’(실화나 허구의 사건들을 묘사하고 표현하는 구조적 형식)를 강화한다. 또 경쟁과 협동이 강조되는 MMORPG의 특성을 고려해 글로벌 이용자가 언어의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번역 기술을 도입한다. 구어체와 인터넷 용어 등 게임에 특화된 엔씨의 ‘AI 번역’은 글로벌 이용자에게 진정한 MMORPG의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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