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세우고, 경쟁사와 연대'..수소 본격화 나선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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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수소 산업 공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지난 달 수소 경제의 패권을 선점하기 위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을 출범한 이후 신규 법인을 설립하거나 해외 기업들과 교류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수소 경쟁력이 대부분 수소 활용에 몰려 있다 보니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수소경제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각 기업이 앞다퉈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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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수소 사업 공략도 빨라져
두산, 수소 관련 개발 역량 모아 신설법인 세우고
포스코, 글로벌 경쟁사들과 수소환원제철 기술 협력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기업들의 수소 산업 공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지난 달 수소 경제의 패권을 선점하기 위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을 출범한 이후 신규 법인을 설립하거나 해외 기업들과 교류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시계가 빨라지며 세계 각국에서 수소 전환이 진행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을 준비하고 있어 수소 전환에 속도가 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산그룹은 최근 수소연료전지 개발기술 역량을 한곳에 모으기로 하고 신설 법인인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을 설립했다. 신설 법인을 설립해 ㈜두산, 두산퓨얼셀 등 여러 계열사에 분산돼 있는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R&D) 체계도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설회사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개발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두산그룹은 현재 수소 생산과 저장, 활용 등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경쟁력이 큰 연료전지 사업 분야의 R&D 역량을 모아 해당 영역에서부터 경쟁력을 갖춰가겠다는 목표다.
수소환원제철은 쇳물을 만드는 ‘고로’(용광로) 공법을 대신하는 신기술로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산화탄소 없이 철을 생산할 수 있어 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산업으로 손꼽히는 철강업계로서는 반드시 갖춰야 할 기술로 손꼽힌다.
다만, 기술 개발이나 현장 적용이 쉽지 않고 막대한 투자가 필요해 포스코에마저 수소환원제철 개발과 상용화가 부담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사와 포럼 등을 진행하고 협력해 수소환원제철을 공동 개발하는 데 뜻을 모을 전략이다.
SK그룹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친환경 수소항만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수소항만은 수소의 생산과 수입부터 저장, 공급과 활용까지 수소의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을 다룰 수 있는 거점 역할을 하는 곳이다.
협약에 따라 SK는 전국 주요 항만에 항만 수소복합 스테이션과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먼저 SK E&S는 해양수산부 및 항만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2023년까지 여수광양항만에 국내 최초 ‘항만 수소복합 스테이션’을 구축한다. SK는 여수광양항을 시작으로 인천항, 부산항 등 전국 주요 항만까지 사업 확대를 추진할 전략이다.
업계는 주요 기업들의 전략적인 수소 사업 확대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수소 경쟁력이 대부분 수소 활용에 몰려 있다 보니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수소경제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각 기업이 앞다퉈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수소는 2050년 글로벌 최종 에너지 수요의 10% 이상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그룹들이 활용 가능한 자원을 바탕으로 발 빠르게 수소경제 전환에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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