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100대 총리 공식 선출..오후에 내각 발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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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의 기시다 후미오(64) 총재가 4일 오후 중참 양원의 본회의에서 열린 총리 지명 선거에서 제100대 일본 총리로 선출됐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곧바로 총리 관저에서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 회담한 뒤 조각(組閣) 본부를 설립하고 이날 중 내각을 발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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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총리 퇴진, 전후 12번째 단명 정부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의 기시다 후미오(64) 총재가 4일 오후 중참 양원의 본회의에서 열린 총리 지명 선거에서 제100대 일본 총리로 선출됐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곧바로 총리 관저에서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 회담한 뒤 조각(組閣) 본부를 설립하고 이날 중 내각을 발족시킨다. 또 왕궁에서 친임식과 각료 인증식을 거쳐 총리로서 첫 기자회견을 연 뒤 첫 각의(국무회의)에 임한다.
기시다 내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최대 중요 과제로 내걸고 팬데믹으로 손상된 경제의 재건과 소득 분배를 중시하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구축에 임한다고 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시다 총리는 당사에서 기자단에게 "지금부터가 진정한 의미에서 스타트(출발)다. 마음을 굳게 먹고, 강한 각오를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내각 발족…외무·방위상 유임
이날 앞서 일본 주요 언론들은 새 내각 구성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관방장관에는 당 최대 파벌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호소다파의 마쓰노 히로카즈 전 문부과학상이, 아소 다로 부총리 후임인 재무상에는 스즈키 슌이치 전 환경상(아소파)이 내정됐다.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은 경제산업상으로 자리를 옮기고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유임된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담당하는 후생노동상에는 고토 시게유키 전 법무상(무파벌)이, 경제재생상에는 야마기와 다이시로 전 경산상 부대신이, 올림픽·백신담당상은 호리우치 노리코 전 환경 부대신(기시다파)이 기용됐다.
각료 20명 가운데 첫 입각은 13명, 재입각은 4명, 연임은 2명, 이동은 1명이다. 파벌로 보면 호소다파와 다케시다파가 각각 4명씩이고, 아소파와 기시다파가 3명씩, 니카이파가 2명, 무파벌이 3명이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 말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19일 공시, 31일 투표 일정으로 선거를 실시한다는 뜻을 굳혔다고 일본 NHK는 전했다. 이번 중의원 임기는 오는 21일 종료되며, 선거는 오는 11월 28일 이전에 치러져야 한다.
◇스가 내각 퇴진…전후 12번째 단명 정부
한편 스가 내각은 이날 오전 임시 각의(국무회의)에서 총사퇴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재직일수는 384일로 전후 역대 총리 34명 가운데 12번째로 짧았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임시 각의에서 각료들의 사표를 수리했다. 그는 총사직과 관련,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내각으로 여러 개혁을 추진하며 많은 과제에 대처해왔다며 새 총리에 대해서도 지지를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긴 담화를 발표했다.
스가 총리는 2012년 말 출범한 아베 신조 2차 정권에서 역대 최장인 약 7년 8개월 동안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을 지냈다. 지난해 8월 아베 전 총리가 사의 표명을 하자 후계를 결정할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해 승리를 거두고 99대 총리에 올랐다.
스가 정권은 출범 때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65%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후 지지율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을 둘러싸고 거센 비판을 받으면서 올해 8월에는 28%까지 추락했다.
스가 총리는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총재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되는 구상도 했지만 지지율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고, 이런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총재선거 입후보를 표명했다. 이에 승리의 목표가 서지 않는다고 판단한 스가 총리는 입후보를 보류하고 퇴진을 표명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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