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증시속에도 고배당주는 올랐다

최형석 기자 2021. 10. 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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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스피 하락에도 고배당지수 5% 올라

지난달 코스피가 하락했지만 고배당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는 5% 올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코스피고배당50지수’는 5.15%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4.08% 떨어져 월간 기준으로 코로나가 발생한 직후인 작년 3월(-11.69%)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 분위기 속에도 고배당주가 선전한 셈이다.

코스피고배당50지수는 코스피 시장 상장 종목 중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주당 배당금의 비율)’이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말한다. 최근 3개년 사업 연도의 배당실적 등을 기준으로 평균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편입한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순서대로 편입 비중이 결정되는 배당수익률 가중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현재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등 은행주와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 등 대형주가 편입돼 있다.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향후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고배당 종목들이 주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 상승에 따른 성과가 저조한 상황에서 고배당주는 일정 수준의 배당 수익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종목별로 보면 SK가스(34.73%)가 한 달간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한전산업(33.19%)·동양생명(29.44%)·한라홀딩스(20.00%) 등 순이었다.

배당 계절인 연말이 다가오는 만큼 배당 수익을 노린 자금이 증시에 계속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외국인 자금도 이들 고배당주에 유입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고배당 지수에 편입된 30개 종목을 총 1조84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1조176억원)를 제외하고도 8000억원이 순유입됐다.

한편, ‘KRX 고배당 50지수’(2.19%), 향후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종목으로 구성한 ‘KRX-IHS Markit 코스피 200 예측 고배당 50지수’(1.18%) 등 다른 배당주 관련 지수도 지난달 코스피 대비 나은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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